물품을 구입할 때 할인을 받은 뒤 나중에 포인트로 갚아나가는 선 (先)할인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대상품목이 자동차에만 머물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전자제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선할인 서비스를 받은 만큼의 금액을 기간 내에 포인트로 갚아야 하는 일종의 빚이다. 만약 고객이 상환기간 내에 할인받은 금액을 포인트로 갚지 못하면 만기에 한꺼번에 갚아야 한다.
■ 삼성카드 선할인 서비스 영역 확대
선 할인서비스는 현대카드가 2003년부터 현대ㆍ기아차를 구입하는 M카드 고객에게 50만원을 미리 깎아주고 3년 내에 포인트로 갚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도입됐다. 이후 다른 카드 사들로도 이를 도입,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는 자동차에만 한정됐던 ‘선(先) 할인 서비스’를 가전제품으로 확대하는 등 가장 적극적이다.
삼성카드는 지엠대우 자동차와 포인트 선할인 서비스 제휴를 맺고, 3월부터 지엠대우 新車를 구입하는 삼성카드 회원들에게 ‘先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차종에 따라 2종류의 할인 서비스 금액이 책정(30만원, 50만원)되어 운영되며 先할인금액이 50만원일 경우 카드 포인트 상환기간은 36개월, 30만원일때는 22개월이다.
삼성카드 회원이 포인트 할인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엠대우 삼성카드, 삼성 빅보너스 카드, T클래스 카드, 아멕스 카드, 플래티늄 계열 카드(일부 플래티늄 상품은 제외) 등의 적립형 카드가 있어야 하며, 현재 400만명의 회원이 즉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해당카드 미소지 회원이나 신규 회원들은 교체발급을 통해서 실물카드 수령없이 카드번호 생성으로 즉시 결제가 가능하며, 신규회원의 경우 즉시 심사, 즉시 배송 시스템을 통해 실물카드를 수령한 후에 사용 할 수 있으며 해당 차종 구매 희망자는 전국의 지엠대우 영업소를 방문해 포인트 할인서비스 사용의사를 밝히고 전화 (1588-8750)로 신청하고 구매 과정을 밟으면 된다.
또 삼성카드는 지엠대우와의 제휴를 통해 3월부터 새로운 “지엠대우 AUTO 삼성카드”를 신규 발급한다.
“지엠 대우 AUTO 삼성카드”는 삼성카드 전가맹점에서 신판 이용금액의 3%를 자동차 포인트로 적립해 주며, 이는 여타 카드사의 변동 적립율(0.5%~3.0%) 대비 월등히 높은 적립율이다.
적립 포인트는 5년까지 유효하며 최대 200만포인트(연간 40만 포인트)까지 적립 가능하고, 지엠대우 신차 구매시 또는 지엠 대우 지정 정비업체(전국 31개소) 이용시 사용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0월 르노 삼성 자동차 포인트 선할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삼성전자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선할인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이번 지엠대우와의 추가 제휴를 통해 포인트 사용처 다양화와 우량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선(先) 할인 만큼 꼭 써야 한다
하지만 선할인은 나중에 포인트로 갚아 야 하는 ‘빚’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고객이 상환기간에 할인받은 금액을 포인트로 갚지 못하면 만기에 한꺼번에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포인트 적립률이 1%인 카드로 50만원을 미리 할인받은 경우 상환기간내에 5000만원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연체되면 포인트가 전혀 쌓이지 않고, 카드 이용실적이 일정기간 없을 경우에도 부족한 포인트만큼 일시불로 청구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서비스를 이용한 뒤에는 선할인카드를 주로 사용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