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뢰가 생명인 금융기관인 만큼 대중성 있는 TV광고를 통한 이미지 개선 여부가 갈수록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은행 증권 보험업권간의 지각변동이 활발하게 이뤄져 새롭게 브랜드를 구축한 회사들의 CF경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텔레비전 CF 전문사이트(www.tvcf.co.kr)에 따르면 21일 현재 삼성생명, 외환은행, 우리투자증권이 금융부문 베스트 CF부문 5위권에 나란히 진입하며 광고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영표를 앞세운 외환은행과 황정민을 모델로 한 우리투자증권의 광고는 발빠른 마케팅을 통해 단시일 내 업계 수위권에 진입한 사례로 풀이된다.
금융업계 광고 담당자는 “최근 떠오르는 스포츠 혹은 배우의 스타 브랜드와 자사 이미지를 적절히 섞어 변화하는 기업 이미지를 적극 홍보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 마케팅의 경우 모델선정 등 광고홍보에 보다 민감하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한 테마를 갖고 시리즈로 나가는 광고가 최근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은행과 보험사들은 TV광고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부문에선 외환은행과 HSBC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외환은행의 이영표를 앞세운 자사광고는 은행부문 1,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HSBC(4, 5위), 우리은행(7위), 국민은행(8위)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보험부문에선 부동의 강자인 삼성생명이 선두권을 점하는 상황. 1, 2, 3위 모두 삼성생명의 자사광고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현대해상이 4위와 7위에, 미래에셋생명이 12위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증권부문에선 우리투자증권의 급상승이 주목된다. 증권부문내 1위와 2위를 우리투자증권이 점하고 있으며 이어 한국증권이 3위, 미래에셋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광고시작 한 달 만에 전체 금융부문에서 5위로 올라선 우리투자증권의 ‘황정민 시상식 멘트’를 활용한 광고와 지난달 24일 ‘이영표’를 모델로 시작해 3위에 오르며 급상승한 외환은행 광고는 업계 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광고들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펀드 등 간접투자문화가 정착되면서 금융회사 광고가 얼마만큼 개인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느냐가 중요해졌다”며 “장기적으로 상품유치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