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ATM 가격이 이미 원가 이하로 낮아져 있기 때문에 팔아도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문제로 ATM 업체들은 지난 몇 년간 적자에 시달려야 했다.
업계는 ATM 가격이 생산원가보다는 높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ATM 생산원가는 2300만원 정도로 업계에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ATM 가격은 2000만원 내외 수준이다. 이 가격도 그나마 과거보다는 어느 정도 회복된 수준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낮은 가격이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 확대도 중요하지만 가격 회복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수요처인 은행들도 지나치게 낮은 단가의 ATM을 찾기 보다는 제 값의 ATM 구매를 통해 보다 질 높은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것이 금융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또 하나의 ATM 과제는 모듈 국산화다. ATM 업계는 지난 2003년 산업자원부와 관련업체들이 모여 ‘BRM(Bill Recycling Machine : 환류식 지폐 입출금장치)의 독자개발’ 사업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2차년도가 진행 중에 있으며 마지막 3차년도 프로젝트가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따라서 시장 검증을 거쳐 오는 2008년에는 국산화된 BRM이 탑재된 ATM을 시중은행에서 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