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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증권 임송학 상무

홍승훈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1-18 21:27

16년 리서치 터줏대감의 해외영업맨 변신

브릿지증권  임송학  상무
국내 리서치 터줏대감이 해외영업본부장으로 변신, 부활을 꿈꾸고 있다. 주인공은 브릿지증권 임송학 해외영업총괄 본부장.

불과 일 년 전만해도 교보증권 리서치를 지휘하며 업계를 리드했던 임 본부장이 지난해 11월 16년 리서치생활을 접고 해외영업맨으로 변신했다.

한때는 씨티의 유동원 상무와 함께 시장 비관론자로 알려진 임본부장은 언론에도 곧잘 등장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이에 리서치 전문가에서 신흥 아시아시장을 개척하는 해외역군으로 변신한 임송학 본부장을 만나봤다.

임 본부장이 해외영업맨으로 이적한 것은 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임 본부장은 “95년 패키지로 베트남 관광을 갔을 때 베트남의 향후 사업 비전을 읽었다”며 “이후 베트남에서도 증권시장이 개장되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그는 1년여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등 베트남의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시도를 해왔다.

그럼에도 자신의 독보적인 전문영역을 버리고 미개척 분야로의 변신이 어떻게 이뤄졌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임 본부장의 개인상황과 시장상황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임 본부장은 “가만히 앉아서 분석하는 리서치가 내게 맞는 스타일은 아니었다”며 “개인적인 변화도 추구하고 싶었던 차에 이번 베트남 건이 생겨 해외영업을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요즘 그는 돈 벌 궁리만 한다. 과거 리서치에 있을 때하고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또한 이직 당시 시장상황도 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던 게 사실. 유독 비관적인 시장전망을 내놓던 교보증권 리서치 수장으로서 지난해부터 시장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해가자 부담이 됐던 것.

임 본부장에 대해 대형증권사 리서치 한 관계자는 “그는 시장흐름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전망하던 전문가 중 한 사람이었는데 동종업계 사람으로서 여론에 밀린 그의 이직이 안타깝다”며 “하지만 능력이 있는 만큼 미개척 분야에서도 성공할 사람”이라고 평했다.

최근 베트남은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 가운데 중소형사인 브릿지증권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들어갈 수 있었던 데는 임 본부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베트남에 대해 위기이자 기회인 나라로 생각하고 있다.

임 본부장은 “올 하반기 WTO 가입이 예상되고 있어 향후 구미자금이 물밀듯 밀려올 것”이라며 향후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고 한다. 베트남의 미비된 법제도 하에서 이제 겨우 증권법 초안이 나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로선 베트남 기업의 국내시장 상장 및 베트남기업에 대한 투자가 주요 사업이지만 향후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 인수 뿐 아니라 부실채권 인수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임 본부장은 최근 시장에 대해 “적립식이 늘어 유동성장세가 시장에 호기로 작용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거품이 안 보인다”며 “이제는 후유증을 어느정도 예상할 때”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큰 파고를 거친 브릿지증권의 재도약 속에서 임 본부장의 성공적인 변신이 기대된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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