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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 지배구조 ‘교차로’에 서다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1-11 21:00

예보, 신한지주·우리금융 지분매각 본격 추진
신한엔 디딤돌 ‘우리’는 민영화 변동성 점화

정부가 예보를 통해 쥐고 있던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매각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의 지배구조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한 교차로에 섰다.

신한지주로서는 지난해 11월25일 신한생명을 편입한 이후 재일교포 지분이 17% 대에서 22% 안팎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향후 예보 보유지분 매각 과정에서 우호지분을 확보하면 현 경영진을 뒷받침할 지배구조를 확고히 할 발판을 삼을 수 있다.

반면에 오는 200 7년 3월, 최장 200 8년 3월까지로 민영화 시한이 미뤄진 우리금융으로선 민영화 프로그램이 가동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지배구조의 변동성이 현실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지주회사에관한법률 제정과 그에 따른 지주회사제도 도입 당시 지난 2005년 3월까지 민영화를 하도록 정해 놨던 시한이 내년 3월로 미뤄진 상태다. 공적자금관리위의 동의를 얻어 오는 2008년 3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다.

따라서 커다란 이변이 없는 한 1~2년 안에 정부가 최대 주주 자리를 아예 내놓거나 경영권을 이양할 만큼의 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 가능성을 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우리금융의 지분은 예보가 77.97%(6억2845만주)를 갖고 있고 나머지 시장 유통 물량이 22.03%(1억7755만주)다.

이에 따라 민영화 시한에 맞추려면 올해부터 블럭세일이건 시장 공개 매각이건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점진적으로 혹은 전략적 투자유치를 통한 매각작업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지난 10일 기준 우리금융의 시가총액이 15조9994억원으로 이중 77.97%에 해당하는 예보 지분을 이날 주가대로 팔면 12조4747억원의 공적자금 회수실적을 거둘 수도 있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으로서는 매각작업이 진척 될수록 지배구조의 변동성이 커지고 궁극에는 아예 주인이 바뀌는 결정적 변화라는 종착지를 향한 출발점에 서는 것이다.

우리금융만큼은 토종은행으로 남겨야 한다는 금융계를 비롯해 학계 전문가들과 NGO들의 여론이 두터운 상황에서 정부가 가격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내외 오픈 딜을 시도하느냐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한 매각 방안을 세우느냐가 중요한 관건으로 대두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와 달리 신한지주 입장은 사뭇 다르다.

지배구조의 근간을 이루는 재일교포 지분이 점차 줄어 지난해 신한생명 편입 전 까지만 해도 17%대에 머물렀으나 신한생명을 편입하자 재일교포 지분은 22%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신한지주 안팎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여기다 예보가 지난 2003년 조흥은행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했던 우선상환주를 보통주 전환한 뒤, 매각에 나서면 더욱 유리한 국면을 열어 젖힐 수 있다.

이미 지난해 신한지주 지분 6.2%(2200만주)에 해당하는 보통주 전환이 이뤄졌고 신한지주가 우선매수권을 갖는다.

신한지주는 이들 지분을 매입한 뒤 우호적인 투자자를 최대한 확보해 이들에게 매각하면 재일교포를 주축으로 한 지배구조가 다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견고히 할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 전망이다.

  • 20일 공자위 신한·우리 지분매각 결정할 듯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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