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화재가 다음다이렉트자보의 우선주 250만주를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키로 하고 금융감독원에 승인 신청을 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승인신청이 통과한다면 다음다이렉트자보는 LG화재의 계열사로 편입되게 되면서 실질적으로 LG화재의 온라인 영업의 첨병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하게 되면 LG화재의 보통주 지분율은 9.9%에서 32.43%로 높아진다. 대신 1대주주인 다음의 지분율은 72.08%에서 54.06%로 낮아진다.
사실상 대주주 변경은 없지만 보험업법상 LG화재의 의결권 지분이 15%를 넘게 됨에 따라 다음다이렉트를계열사로 편입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LG화재의 움직임에 따라 보험업계는 현대해상의 온라인 시장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LG화재의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오는 4월 온라인 자회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보험’을 설립하면서 온라인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LG화재는 기존 오프라인 영업조직의 반발 등으로 인해 다음다이렉트의 2대 주주이면서도 다음다이렉트자보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해왔다.
한편 현대해상에 이어 LG화재 등 대형사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온라인 시장의 일대 변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에 대한 가능성은 크지만 아직까지 여러 사업자가 참여하다 보니 시장에서 얻는 순익은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라며 “대형사들의 경우 기존 오프라인 조직의 반발을 무마시킬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만 온라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