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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플라자 (93) 우리은행 이현숙 서초사랑지점 지점장

김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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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1-04 20:59

사랑방 같이 포근한, 지역밀착 영업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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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플라자 (93)  우리은행 이현숙 서초사랑지점 지점장
예쁜 종이위에 정갈한 글씨가 한자 한자 새겨진다. 지난 한해 함께했던 일들을 회상하며 소소한 일들까지 글로 옮겨지는 손길엔 정성이 가득하다. 비록 펜을 든 손과 팔이 아파오지만 마음은 따스함으로 달아오른다.

디지털사회가 주류를 이뤄 이메일이나 메신저가 대중화된 가운데 이 같은 카드 한 장을 받아본다면? 아마도 감동은 두 세배가 될 듯싶다.

이현숙 우리은행 서초사랑지점 지점장. 이 지점장을 알고 있는 고객이라면 한번쯤 이 같은 카드 한 장을 받아보았을 듯하다. 삭막한 도심 속에서 솔직함과 감성마케팅으로 고객감동을 실천하고 있는 그이기 때문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지점마저 사랑지점이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서초사랑지점은 ‘지역의 사랑방이 되겠다’, ‘고객에게 사랑받는 지점이 되겠다’는 의미로 이름 지어진 곳.

“고객 관계를 어떻게 하느냐는 사실 근소한 차이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전화를 하고 편지를 쓰고 하지만 고객과의 진솔한 커뮤니케이션이 없다면 가식적일 수밖에 없죠”라고 이 지점장은 말한다.

그는 작년 11월 승진한 새내기 지점장이다. 그 전까지는 타워팰리스 등이 위치한 개포동 지점에서 부지점장으로 그리고 PB팀장으로 활약했었다. 갑작스러운 승진인사와 강남지역 발령 그리고 신규개설점포를 맡게 됐으니 주변의 우려와 격려가 교차했다.

“강남지역 지점장은 1차 발령으로 도무지 쉽지 않은 곳인데 말이야. 잘 해낼 수 있겠나?”라는 상사의 우려가 오히려 ‘더 잘 할 수 있다. 더 잘 해야겠다’는 당찬 마음을 품을 수 있었던 계기로 만들었다고…. 첫째 아이가 고3이라 수능시험이 11월23일이었지만 11월24일 지점오픈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작년 12월말 계수도 2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지점장은 2004년 행내 최우수 PB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실력파. 현재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만도 10여개를 소지하고 있다.

많은 자격증을 갖게 된 계기를 묻는 기자에게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 있는데요”라면서도 “정규 수업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노력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자칫 엉뚱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통이 무엇인지를 알 필요가 있었죠”라고 답했다.

IMF 후 은행 금리가 낮아지면서 이탈하는 고객을 손 놓고 봐야만 했던 때를 그는 전환의 계기로 삼았단다. 예금계 책임자로서 은행도 고객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래서인지 이 지점장은 고객이 오히려 귀찮아 할 정도로 고객을 챙긴다. 대출을 할 경우 인지대를 아끼는 방법까지 알려준다고. “큰 이익은 일반적이지만 사소한 이익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그는 전한다.

한편 그는 누구보다도 일을 즐겁게 여긴다. 1등 혹은 승진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에 몰두하고 재미있게 일하다 보니 ‘어머! 1등 했네’라는 결과가 나오더라는 것.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고객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고 주변상황을 궁금해 한다.

또 그는 유독 시간 관리에 철저하다. 시간이 아까워 새벽 2시까지는 잠을 못잘 정도란다. “전반적인 방향설정이야 각자가 할 수 있겠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하고 인터넷서핑을 하고 아무튼 뭐든지 해야 한다”며 “잠이야 인생이 끝난 후엔 많이 잘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라고 말한다.

그래서 일까? 그의 좌우명도 ‘되돌아보면서 후회하지 말자’다. “그때그때 최선을 다한다면 혹 능력에 따른 아쉬움이 남을 수 있겠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또 “삶도 오래 살았다는 것 보다는 얼마나 알차게 산 시간이 많은가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전한다.

2006년 이 지점장과 서초사랑지점은 주변 고객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평소 자기암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하는 이 지점장은 “저희 고객은 부자가 됐으면 하고 지점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그가 보여줄 사랑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남현 기자 n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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