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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뚫린 증권업 ‘이제 한번 제대로…’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1-01 20:02

[신년기획]애널리스트가 바라본 병술년 증권산업 전망

길 뚫린 증권업 ‘이제 한번 제대로…’
“2006년 증권업계 이슈는 자본시장 육성을 위한 정부정책 추이에 있다. 이같은 조치가 당장 수익을 시현해 낼 수는 없겠지만 이를 통한 발전가능성은 무한하다. 현재로선 증권사에 결제기능까지 허용되는 등 여건이 매우 좋다. 다만 증권업이 순익증가로 꽃을 피우기 위해선 경제규모 자체의 성장이 전제돼야 한다.”(조병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길이 열렸으니 일단 한번 해보자는 게 요즘 증권가 분위기다. 회사별로 신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세우는 가운데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라 할 수 있다.”(서보익 한화증권 연구원)

“2006년도 여전히 브로커리지 업무를 중심으로 한 영업형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통합법 이후 증권업계의 변화는 누구도 예견할 수 없을 만큼 후폭풍이 거셀 것이다. 특히 재벌계 증권사는 자기개발 노력이 보다 필요하고 유통망을 확보한 은행계 증권사의 경우도 실질 이익 증가를 시현해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이철호 한국증권 연구원)



◆ 증권업, 기세로 가는 형국 = 올해 증권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오를 대로 올라있다. 당장의 수익시현에는 다소 무리지만 장기적으로 자본시장의 전망이 이렇게 좋았던 적은 없었다.

우선 상장기업의 ROE 수준이 3년연속 15%내외로 형성되고 있으며 주식에 대한 관점이 위험자산이라기 보단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 바뀌고 있다. 주식시장과 강력한 대체관계에 있는 부동산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자금흐름이 시장에 우호적인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밋빛 전망의 근거다.

특히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 등 투자형상품이 늘어나면서 기관투자자 중심의 시장구도가 정착된 것이 증권업으로선 유례없는 기세를 시현할 수 있는 조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위탁매매부문과 자산관리영업, 새롭게 형성될 기업금융(IB)시장 모두 제각각 최고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올해 증권가 ‘통합법’ 대응책이 화두

업계, 당장 실익 없지만 기대감만은 최고조

경제규모 대형화 필수…새 사업모델 확보 관건

◆ 위탁중심 영업구도 당분간 ‘계속’ = 위탁영업 중심의 증권사 수익구조는 일단 올해도 유효해 보인다. 주식시장이 유례없이 우상향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거래대금의 증가로 인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영업구도가 정착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본시장통합법 도입 전망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한국판 골드만삭스의 등장도 기대되긴 하지만 이는 2~3년내에 단기적으로 이뤄질 수는 없는 사안. 결국 현재로선 리테일을 버리고는 IB나 자산관리영업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윤홍원 키움닷컴 기획팀장은 “시장상황이 좋아져 모든 회사들이 브로커리지 올인전략으로 선회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리테일을 버리고서는 IB도, 자산관리영업도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며 “온라인사는 위탁영업을, 삼성과 우리증권은 IB를, 대우와 현대증권은 리테일 기반 강화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보익 한화증권 연구원도 “정부의 자본시장을 위한 제도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브로커리지를 버릴 순 없는 시장”이라며 “위탁에 올인하는 것도 반대하지만 위탁을 버리는 것엔 더욱 반대한다”고 위탁의 중요성을강조했다.



◆ IB는 ‘손익’ 아닌 ‘투자’개념으로 접근 = 내년 화두의 하나인 증권사 IB영역에 대한 기대감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도입될 경우 계열사를 통한 자본 확충의 길이 열리고 자기자본을 매개로 한 대형 딜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파이 자체가 너무 작다. 지난해 IB시장 전체 수수료수익은 2000~3000억원 수준. 때문에 한 대형사가 10%의 시장점유율을 갖더라도 200~300억원, 20%를 점유한다고 해도 400~6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한 달 동안 위탁매매만 잘해도 벌 수 있는 돈으로 대규모 자본을 담보로 해 최고의 고급인력을 투입해가며 벌어들인 것 치고는 실익이 없는 게 사실이다.

이에 조병문 연구원은 “현재 국내 IB는 파이 자체가 너무 적어 손익개념이 아닌 투자개념으로 접근해야 장기적으로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물론 기대감은 모든 악조건을 뛰어넘는다. 중국의 성장과 일본의 불황탈출 등 주변여건이 뒤를 받쳐주기에 가능하다.

윤홍원 팀장은 “올해는 소매영업을 바탕으로 M&A, PF 등 새로운 IB분야로의 개척에 주목해야 한다”며 “주변국들로 인해 신시장이 형성되면 스왑 등 신종 파이낸싱기법을 통한 거래는 급증할 것이고 그 속에서 현재 2000~3000억원대 IB시장(수수료수입 기준)은 3년내 1조원이상의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전제조건, 금융시장 기초체력 강화 = 물론 이를 위해선 금융시장 체력의 한계가 극복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현재 일인당 1만5000달러의 국민소득 수준으로는 투자를 기본으로 한 선순환구도가 정착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조병문 연구원은 “국민소득 1만5000불 수준으로는 투자를 할 만한 잉여자금이 생성되지 않아 저축과 투자의 선순환을 담보할 수 없다”며 “소득의 절대적 상승 없이 제도만 미국식으로 바꾼다고 금융환경이 바뀌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즉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나 모간스탠리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도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가능한 구조였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3만달러 정도의 국민소득 수준에 달해야 저축과 투자의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정부의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적인 변화에 발맞춰 법인세 완화 등 경제전반에 기업하기 좋은 정책들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요증권사 2005년 주가상승률 추이 비교>
                                                (단위 : 원, %)


  • 새로운 도전… ‘종합투자회사로의 전환’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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