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개인고객 지급수단 선호 순위 조사 결과 지난해 9위에 그쳤던 체크카드는 올해 5위로 치고 올라온 반면에 자기앞수표와 텔레뱅킹은 나란히 두 계단 밀리며 각각 7,8위로 처졌다. 〈그림 참조〉
이같은 사실은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24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전국 금융기관 개인고객 755명을 상대로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결과 분석에 따르면 신용카드는 지난해 11월 조사 때보다 지급 비중이 0.6% 늘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인터넷뱅킹 비중은 여전히 2위 현금엔 못미쳤으나 비중을 1.7%포인트 늘린 11.2%로 올라섰다.
반면에 현금은 2위를 유지했지만 비중이 1.1%포인트 줄어든 26.1%에 그쳤고 창구 송금은 1.2%포인트 줄어드는 바람에 소숫점 아래 단위 다툼에서 체크카드를 소폭 앞선 끝에 4위 자리를 간신히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인 체크카드는 지난해 비중이 3.3%에 불과했으나 1.6%포인트 늘어나며 4.9%의 비중을 차지했다.
도입한 지 오래된 지급수단 가운데 비중과 순위 변화가 없었던 것은 은행지로(4.6%) 뿐이었다.
자기앞수표와 텔레뱅킹은 인터넷뱅킹을 비롯해 체크카드, 휴대폰, 직불카드 등의 비중 상승세에 밀려난 대표적 지급수단으로 드러났다. 자기앞 수표와 텔레뱅킹의 비중은 각각 1.6%포인트와 0.9%포인트 줄었고 이들의 비중은 나란히 4.5%대에 머물렀다.
이같이 바뀐 이유는 개인고객들의 지급수단 선택기준에 그대로 드러난다. 개인들은 이용의 편리성(38.7 %) 연말 소득공제효과(22.8%) 이용수수료(16. 4%) 등의 요인 순으로 지급수단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불만 사항으로는 높은 수수료(43.4%)가 가장 많이 지적됐고 비밀번호 누출 등 불법사용 방지대책 미흡(34.9%)과 공인인증 등 이용절차 불편(11.1%) 등을 호소하는 사용자도 많아 전자결제 수단 사용 비중의 비약적 증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한은은 신용카드를 직불카드나 체크카드보다 더 자주 사용하는 것은 ‘대금을 결제일에 모아서 결제 가능하다’(39.2%)는 이유와 ‘할부 구매 가능’(18.1%) 등의 장점 때문이라고 답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