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이미 예견된 금리 인상 조치여서 증시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통위는 회의가 끝난 직후 12월중 콜금리 운용목표를 3.75%로 0.25%포인트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동성조절대출금리도 연 3.5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어려운 형편을 감안해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총액한도대출금리는 연 2.00%로 묶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8일 "내년에는 체감경기가 차츰 개선되고 경제양극화도 조금씩 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총소득(GNI)이 각각 5%와 4.5%로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금리수준은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데 충분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박 총재는 앞으로의 통화정책운용 기조와 관련해 "신중한 속도로 금융완화의 폭을 줄인다는 기조는 유효하지만 중립적 수준의 금리와 격차는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중립적 금리수준에 못 미쳤기 때문에 금리 인상 기조는 유효하지만 격차가 줄었으니 추가 인상 폭이 제한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박총재는 또 "앞으로도 당분간은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관점에서 금리 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해 정책운용의 무게 추는 경기회복 지원에 있음을 강조했다.
금통위의 이같은 결정에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곧바로 올리거나 올리는 폭과 대상 검토에 착수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예금금리를 0.15~0.3%포인트 올렸다.
정기예금 1개월짜리른 0.15% 올린 3.15%로, 6개월짜리는 3.4%에서 3.6%로 올렸다. 1년짜리와 2년짜리는 각각 3.7%와 4.1%에서 0.3%포인트씩 오른 4.2%와 4.4%로 각각 조정했다.
우리은행은 이보다 더 큰 폭인 0.25~0.60%로 올렸다. 예를 들어 `Free-T 우리적금` 등 적립식예금이 연 4.40%에서 4.70%로 우리사랑가득찬적금은 3.80%에서 4.10%로 올랐으며 5년짜리 정기예금은 4.05%에서 4.60%로 올렸다.
이와 달리 신한·조흥은행이 다음 주 중 예금금리를 0.2~0.3% 올리는 방안을 저울질 중이며 나머지 은행들도 검토에 들어갔거나 착수할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