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기업은행 해외 네트웍은 4개국 7개 점포로 늘어났다. 새해 런던과 중국 옌타이까지 뜻한 대로 열게 되면 5개국 9개 점포망으로 글로벌화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강권석 행장은 이날 현지 금융당국 관계자와 현지 한국기업체 대표 등 200여명과 함께 사무소 개소를 자축했다.
앞으로 기업은행은 베트남 사무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투자 알선, 현지 기업의 신용 조사, 정보 수집 및 무역거래에서의 분쟁 해결 등 광범위한 지원과 더불어 진출기업에 대한 금융도 지원할 방침이다.
강권석 행장은 “중소기업의 생산기지가 집중되는 중국지역과 인도차이나 지역을 연계한 금융 지원 벨트를 형성하여 향후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금융수요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사무소로 현지 정착에 성공하면 호치민 사무소를 공식 지점이나 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동남아 지역 기업 지원활동은 홍콩지점이 맡아 왔으나 호치민 사무소가 지점 또는 현지법인으로 격상되면 동남아 일부 또는 전체 지원활동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권석 행장은 베트남 ’86년 도이모이(刷新)노선을 채택한 이후 경제개혁 및 대외개방을 적극 추진하여 최근 10년간 연평균 7%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현지 진출을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베트남은 아세안 가입, 미국과의 국교정상화 및 WTO가입 추진 등, 개방정책을 강화하면서 인도차이나 반도의 신흥성장국가로 주목되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의 해외점포 기존 진출지는 뉴욕, 동경과 함께 홍콩, 천진, 청도, 심양 등이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