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주사 출범에 따라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종 결정은 다소 늦어져 내년 초 정도에 확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지주사 IT방안 결정 안돼 = 지난 1일 하나금융지주 윤교중 사장은 지주사 출범 기념식에서 “하나금융지주는 그룹사 전체의 IT를 지원하는 하나INS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고 말해 향후 지주사의 IT지원은 하나INS가 전적으로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지주사 전체의 IT 지원을 담당하게 될 하나INS가 어떤 그림으로 그려지게 될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하나금융지주는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하나금융지주는 IT부분에 있어 △지주사, 은행·증권 등 자회사와 손회사의 IT조직 규모 및 역할 △IT자회사 운영방안과 규모 △지주사와 은행 CIO(최고정보책임자), IT자회사 CEO(최고경영자) 등과의 관계 등에 관해 논의를 진행,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출범으로 지주사 IT통합팀 팀장을 겸임하게 된 하나은행 정보전략기획부 허윤석 부장은 “지주사가 출범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아직은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되지는 않았다”며 “이 방안이 결정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허 부장은 “그동안 지주사 출범을 위해 인사관리, 내부 인트라넷, 회계정보프로그램 등 내부의 단위 프로그램에 관련된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 IT자회사 내년 하반기 본격 운영 =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방안 및 IT자회사 운영방안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그 방안들이 모두 이행돼 가동 직전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INS를 어떤 방식으로든 활용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지주 IT자회사로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IT자회사 운영방안으로는 향후 2년간 지주사의 IT쉐어드서비스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하고 그 이후부터는 대외사업도 함께 추진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T자회사 규모는 약 400~500여명 정도 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주사 CIO는 본격적인 IT자회사가 운영되기 전까지는 은행 CIO가 겸직을 하게 되지만 향후에는 지주 CIO와 은행 CIO가 분리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편 하나은행 CIO인 조봉한 부행장보는 지주사 출범 이후에도 지주사의 별도 직책은 맡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