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LG CNS 컨소시엄대 한국IBM 컨소시엄 2파전으로 좁혀졌던 하나은행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사업자에 LG CNS·한국오라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 최근 사업자를 SI와 솔루션 부분 별도로 선정한 농협은 SI에 누리솔루션을, 솔루션에는 페르마(버뮤다정보기술)를 선정했다.
따라서 남은 우리은행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관련업계의 모든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협·하나銀 사업자 선정…누리솔루션·LG CNS
130억원 규모 예상되는 우리銀 프로젝트 관심
◇ 농협 ‘페르마’ 하나銀 ‘오라클’ = 페르마의 질주는 하나은행에 앞서 사업자를 선정한 농협까지 이어졌다. 페르마는 지난 산업은행 프로젝트 이후 외환은행과 농협 프로젝트에서 사업자로 선정돼 짧은 기간 내에 3개의 구축사례를 확보하는 등 신흥 강호 솔루션으로 등장했다.
따라서 폐르마는 국내 공급 및 기술지원 업체인 버뮤다정보기술과 함께 국내 지사를 설립, 본격적인 사이트 지원에 나서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공급한 솔루션이 적절하게 구축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페르마의 질주도 하나은행 신용리스크 사업자 선정에서 벽에 부딪치게 됐다. 페르마의 질주를 막은 것은 바로 새롭게 등장한 오라클의 니벨리우스다.
오라클은 연초부터 바젤Ⅱ 신용리스크 부분에 계속 제안해 왔으나 번번이 사업자 선정에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아이플렉스를 인수한 후 니벨리우스를 갖고 제안을 시작, 첫 제안부터 사업자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자 선정은 아이플렉스 인수 후 얼마 되지 않아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향후 바젤Ⅱ 사업뿐 아니라 오라클의 금융사업 전체에 청신호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오라클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새로 임명된 표삼수 지사장은 아이플렉스 인수를 통해 금융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솔루션 사업자를 선정한 은행은 국민, 신한·조흥, 기업, 산업, 외환, 하나은행, 농협이다. 이중 페르마가 산업, 외환은행, 농협에, SAS코리아가 국민, 기업은행에, SAP코리아가 신한·조흥은행에, 오라클이 하나은행에 공급하게 됐다.
◇ SI업체 5개사 나눠 수주 = SI 사업자로는 앞서 선정한 농협은 누리솔루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누리솔루션은 그동안 여러 은행의 바젤Ⅱ 관련 컨설팅을 수행했으며 일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는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바도 있다. 그러나 이번 농협 프로젝트처럼 단독으로 사업자에 선정돼 진행하는 경우는 첫 사례다.
이어 사업자를 발표한 하나은행은 LG CNS를 선정했다. LG CNS와 오라클은 하나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있다. 이로써 LG CNS는 신용리스크 부분서 외환은행부터 연이어 수주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농협, 하나은행 두 프로젝트는 기존 은행과 달리 프로젝트 범위가 좁아 규모 자체는 작은 편이다. 따라서 남은 우리은행 프로젝트에 모든 SI업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약 130억원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은행 프로젝트는 앞서 진행 중에 있는 컨설팅 프로젝트가 당초 일정보다 늦어져 내년 1월 정도에나 RFP(제안요청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한 은행 중 한국IBM이 국민, 산업은행을, LG CNS가 외환, 하나은행을, SK C&C가 기업, 부산은행을, 한국HP가 신한·조흥은행을, 누리솔루션이 농협을 수주했다.
<주요은행 바젤Ⅱ 신용리스크 솔루션·SI 사업자 현황>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