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신한은행이 맥킨토시용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행한데 이어 농협이 지난 18일부터 PC에 리눅스를 설치한 사용자에게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윈도우 환경과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게 리눅스뱅킹을 국내 최초로 시범 적용했다.
따라서 윈도우, 맥, 리눅스 등 3대 운영체계 모두 인터넷뱅킹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리눅스뱅킹 서비스는 금융감독원 보안심의 중에 있으며 승인이 이뤄지는 내달 20일 정도면 본격적인 적용에 들어간다.
농협의 리눅스뱅킹은 그동안 리눅스 운영체계가 액티브X(Active-X) 기술을 지원하지 않아 뱅킹을 할 수 없었던 점을 보완해 리눅스 환경에서도 뱅킹을 할 수 있도록 제공된 서비스다.
농협은 리눅스뱅킹 서버를 별도 개발하는 방식보다는 인터넷뱅킹용 서버를 공통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또 리눅스 PC 사용자는 농협의 전용 뱅킹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기존 윈도우 운영체계에서 제공하는 인증서비스 체계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표준화는 필요 없는 상황이다. 제공되는 서비스 종류는 △조회 △이체 △카드 △대출 △공제보험 △외환 △개인정보관리 △인증서 등이다.
현재 리눅스 기반 인터넷뱅킹을 개발 중인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내년 1월부터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 인터넷뱅킹으로 간편하게 조회 및 출력하던 연말 정산자료에 국내 은행 최초로 이달 말부터 위·변조 방지기술을 적용했다.
국민, 기업은행도 적용할 예정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