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 및 IT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내년부터 2년간 IT아웃소싱 재계약을 위한 사업자 선정 RFP(제안요청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수출입은행은 내달 8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을 계획이다. 사업자 선정은 입찰을 통해 내달 중순경에 이뤄질 방침이다.
◇ 계약기간 확대·인력 풀제 도입 = 수출입은행이 내년부터 운영하게 될 IT아웃소싱에는 다소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우선 계약기간이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됐다. 이는 장기간의 계약을 통해 아웃소싱 운영을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의 아웃소싱 운영인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운영인력 풀(POOL)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은 현재 제안 요청 내용에 포함돼 있어 제안된 사항을 검토한 후 내년부터 도입할지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운영인력 풀제가 도입되면 아웃소싱 인력 운영에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지난 2002년부터 전산시스템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부분에 아웃소싱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수출입은행은 1년 계약으로 SK C&C와 연장 계약을 해 왔다. 현재 아웃소싱 투입 인력은 14명이다.
◇ IT업체 경쟁 치열할 듯 = 수출입은행의 IT아웃소싱은 계약금액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은행권에서 외부 업체를 통해 전산시스템 운영에 대한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자회사가 아닌 외부 업체에 IT아웃소싱을 하고 은행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뿐이다.
따라서 수출입은행의 IT아웃소싱 사업자에 선정될 경우 향후 있을 은행권 IT아웃소싱 및 2금융권 IT아웃소싱 시장에서 좋은 사례로 활용할 수 있다.
더욱이 이번 재계약은 기존 사업자에서 다른 사업자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련 업체들은 기대하고 있어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반면 기존 사업자인 SK C&C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신경을 쓰며 아웃소싱 사업자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1일 제안설명회를 통해 삼성SDS, 한국IBM, 현대정보기술, LG CNS, 대형 IT업체들이 RFP를 받았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사례로 확보하기 좋아 대부분의 업체들이 사업자에 선정되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IT아웃소싱 계약금액은 연간 1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