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최근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솔루션 부문 3개 업체, SI 부문 2개 업체가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솔루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협은 지난 22~23일간 설명회를 열고 늦어도 이달 내로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 솔루션 경쟁 치열 = 이번 사업자 선정은 무엇보다도 솔루션 부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제안한 솔루션 업체들은 버뮤다정보통신(페르마), 피스트글로벌(알몬드), 한국SAS 등 3개 업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사업에 제안한 업체 중 썬가드와 SAP코리아를 제외하고는 모든 업체가 제안한 것이다.
따라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농협 프로젝트는 사업자 선정을 SI·솔루션 부문을 나눠 진행하기 때문에 솔루션 업체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번 사업자 선정을 페르마의 독자냐, SAS코리아의 아성 탈환, 알몬드의 새로운 공급업체인 피스트글로벌의 첫 수주 등의 관점으로 보고 있다.
◇ 누리솔루션 VS 피스트글로벌 = 반면 SI업체는 기존 프로젝트보다는 다소 싱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농협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에는 대형 SI업체가 빠진 채 누리솔루션과 피스트글로벌 단 2개 업체만 경쟁하게 됐다.
이는 대형 SI업체들은 다른 프로젝트에 들어가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곧 이어 발주될 은행권 마지막 대형 프로젝트인 우리은행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관심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누리솔루션은 그동안 많은 은행들의 바젤Ⅱ 컨설팅을 수행하고 일부 은행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는 SI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 왔다. 더욱이 농협의 다수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피스트글로벌은 시장리스크 전문 업체로 농협, 수협 등 1·2금융권의 리스크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또 피스트글로벌은 이번 농협 신용리스크 프로젝트에 알몬드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로도 참여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