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PEF(사모투자전문회사), 소리만 요란하다

홍승훈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5-11-20 22:01

죽은펀드 다수…출자약정액 중 8.7%만 투자
PEF 2~5호는 ‘청산’ ‘도피’ ‘해산’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데본셔’는 도망간 상태고 ‘마르스’는 우리PE가 출범함에 따라 향후 운용 가능성이 없으며 ‘칸서스 1호는 해산절차를 밟는 중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8일 “국내에서 제대로 활동을 하고 있는 PEF는 실제 5개 미만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일 현재 국내에 등록된 PEF는 총 14개, 2조7510억원의 출자약정액 규모다. 그러나 실제 투자가 행해진 사례는 산업은행(1000억원)과 맵스자산운용(1400억원) 등 두 곳에 불과해 결국 총 약정액의 8.7%만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PEF3호인 데본셔는 1대주주인 데본셔코리아측의 국내 사무소 연락이 끊겨 펀드 해산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어 등록한 PEF4호 마르스(구 LG증권이 업무집행사원)는 우리금융지주가 우리PE를 최근 설립함에 따라 향후 운용전망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또 설립 당시 최대규모를 자랑하던 PEF5호인 칸서스1호(3900억원)의 경우 진로인수에 실패함에 따라 현재 해산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2월 설립돼 건설업체 우방 인수를 추진했던 PEF2호(우리은행)는 풋백옵션 논란에 휩싸이면서 청산됐다.

결국 화려한 출사표를 던지며 출범한 PEF는 1년여 지나며 소리만 요란했다는 족적을 남겼을 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실제 활동을 멈춘 PEF를 제외하면 2조원대 후반이 아니라 1조6000억원 정도”라며 “연내 PEF 3조원시대의 꿈은 물 건너간 것”이라고 평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현재 PEF를 모집중인 것으로 알려진 우리PE와 리딩투자증권 등도 등록까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요구되며 등록된다 하더라도 실제 자금이 투자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것.

금융당국에서도 현재의 PEF 현실을 볼 때 향후 추가로 들어올 PEF는 기껏해야 5개 미만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띠끄를 하는 작은 규모의 회사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PEF를 시도하려고 문의를 해오긴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공장부지 등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지 제대로 바이아웃을 통한 PEF를 하려는 움직임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PEF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PEF를 도깨비방망이로 오해한 것 같다”며 “ PEF는 M&A기법의 최종단계인 에쿼티(Equity)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시간과 트랙레코드가 필요한 만큼 호흡을 길게 갖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록 현황>
                                                                        (05.11.18 현재)(단위 : 억원)
* 05.9.30. 해산결의를 한 우리 제1호PEF는 제외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