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조명] 빅4은행 수익기반 안녕한가

영업수익 우리銀 이자이익 신한조흥 두각

판관비 증가 일치 속 충전이익 감소폭 커


시리즈 순서

1. 수익구조 추이 비교

2. 이자부문 이익구조

3. 비이자부문 이익구조

4. 은행 네트웍 역량 평가


은행간 경쟁이 내년엔 더욱 격화될 것이란 전망에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은행들의 수익기반은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 은행팀은 자세히 살펴보려 한다.

손익구조의 가장 큰 덩치를 먼저 다루고 이자부문과 비이자부문을 따로 다룬 다음 네트웍 경쟁력도 살펴볼 예정이다.


올해 1~3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 빅4은행들의 이익 추이를 살펴봤더니 은행간 명암교차가 뚜렷한 분야가 많았다.

영업수익이 증가한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했고 신한조흥 두은행은 합산치를 기준으로 이자부문 이익 감소폭을 가장 최소화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비이자부문 이익을, 하나은행은 이자부분 이익을 홀로 늘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먼저 영업수익을 살피면 국민은행이 3800여억원 줄어 감소율 6.6%로 가장 나빠졌다.

이자부문 이익이 7.8%나 줄었고 비이자이익도 2.5%나 줄었기 때문이다. 방카슈랑스와 적립식펀드 판매에서 압도적 1위를 변함없이 달린 덕분에 비이자 이익 가운데 수수료 이익을 4.7%나 늘렸지만 예금보험료와 기금출연료 지출이 29 42억원에 이른 탓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유가증권 이익을 크게 내면서 비이자수익을 21.55% 늘린 덕분에 이자부문 이익 감소폭을 상쇄하면서 영업수익을 늘린 유일한 은행이 됐다.

신한조흥은행은 수수료이익 증가율이 20.09%로 단연 두각을 냈지만 비이자부문이익 전체는 3.75% 줄면서 영업수익은 1.59% 줄었다.

하나은행은 비이자수익이 4007억원에서 12.70%나 줄어든 3498억원이었지만 이자이익을 홀로 늘리며 영업수익 감소율을 2.30%로 묶는데 성공했다.

판매관리비는 경쟁격화의 부정적 영향 속에 모든 은행이 불어났다.

신한은행이 올해 20여개의 점포를 늘리고 통합과정 상의 비용지출이 많았던 신한조흥은행이 판매관리비 증가율 13.12%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은행권 경쟁을 주도했던 은행답게 각각 9.56%와 9.83%의 판관비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은행은 1분기 대규모 명퇴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증가율을 7.6%로 관리해 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이들 손익요인을 종합한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이 13.6%나 줄어들어 반전의 기틀을 잡는 게 중요한 형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은 순이자수익 감소가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방카슈랑스와 적립식펀드 판매 증대에 따른 것인지 여부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하나은행은 이자이익 증대에 불구하고 비이자수익 감소 때문에 충전이익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신한조흥은행은 판관비 부담이 가장 컸지만 영업수익 감소폭을 최소화 한 덕에 충전이익 감소폭이 국민, 하나보다 적었다.

우리은행은 충전이익 역시 200억 줄어드는데 그쳐(-1.19%)가장 해피한 경우로 나타났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