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하나은행은 지난 10월 가동에 들어간 EAMS를 통해 최근 완료된 EA 결과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술(ITA) 부문에 대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최근 최종 안을 수립했다.
하나은행 정보전략기획부 김홍근 팀장은 “EA 결과물을 제대로 활용해보자는 것이 EAMS를 구축한 취지”라고 말했다.
◇ EA적용 파일럿 프로젝트 실시 = 하나은행은 지난 6월 기존의 SA(시스템 아킥텍처) 툴에 웹기반으로 EAMS 구축을 시작, 지난 10월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최근 완료된 EA 결과물 적용을 위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ITA에 한해 진행키로 하고 최종 안을 수립했으며 현재 실무자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또 전담 팀 구성도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2개월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프로세스 부분에 대해 EA결과를 적용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도 내년부터 진행할 방침이다.
김 팀장은 “EA 전체를 적용해 관리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전체 중 핵심적인 일부분만을 EAMS를 통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EA 개념 명확히 해야 = 그동안 EA를 통한 결과는 적기에 활용되지 못한 측면이 많다. 이는 대부분 문서로 작성돼 있기 때문에 변화되는 흐름을 반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기존의 EA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ISP(중장기정보전략)의 일환으로 활용되거나 차세대시스템 구축 이후 유지·보수 활용방안으로 많이 사용돼 왔다. 따라서 EA 결과를 현 시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최근 은행권에서 요구돼 왔다.
이로 인해 비교적 은행권에서 늦게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앞선 사례 분석을 토대로 EA 진행 중 EAMS를 구축, 기술표준과 프로세스에 EA 결과를 적용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EA를 현 시점에서 프로세스에 적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이러한 것이 이뤄지려면 EA를 적용할 관리대상을 명확히 설정해야 하고 EA를 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그림을 그려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 중론이다.
과거 SK텔레콤이 지난 2001년 EA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었으나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지난 2004년 다시 EA를 진행해 적용한 이유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 비즈니스와 IT연계성 높아져 = EAMS는 EA 산출물을 저장, 유지보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리파지토리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 시스템과 유사하게 EA의 산출물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기술 아키텍처 모델을 화면상에서 조회하는 형태로 현업 사용자 및 IT 사용자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특히 현업 사용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을 용이하게 하고 비즈니스 모델과 IT모델간의 연계를 보장해 전사를 꿰뚫는 아키텍처 구조를 쉽게 참조할 수 있도록 고려해 구축된다.
이를 통해 성공적인 EA 정착이 가능해지면 전사적인 표준화가 이뤄져 비즈니스와 IT연계성이 높아지고 업무 효율성도 제고된다. 그리고 TCO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