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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내부 총재 당위론 급부상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11-06 19:15

유총재 연합회行 “이번엔 인사 혁신”
“전문성 바탕 경영혁신 구현에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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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안팎에서 내부 총재 출신이 총재로 발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샘 솟고 있다.

산은 노조는 아예 지난 4일 역대 산은 총재 임기를 보장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비판하며 “경영혁신과 자율성을 위해 내부 인사를 신임 총재로 선임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노조의 입장 표명에 산업은행 사람들은 드러낸 채 의견을 표하지는 않더라도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최근 들어 감지되고 있는 공기업 수장에 대한 인사 방향의 변화가 궁극적으론 전문성이 필요한 정부 산하 기관의 경우, 최고경영자를 내부 인사로 선임하는 원칙이 확립되기를 기대하는 여망도 두터워 지고 있다.

6일 한 1급 고참 직원 K씨는 “고위 공무원 출신이 (총재로)연쇄 임명되는 사이 으레 총재직은 남의 자리로만 여기곤 했지만 이제는 내부 인사가 발탁될 만한 시대가 됐다”고 주장했다.

A실장은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뻗어 가고 있어 금융기관들이 국제적으로 케어해 줘야 할 만큼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동북아금융허브 실현이란 큰 과제에 대해서도 산은은 국제금융 기업금융 투자은행 업무 등에 대한 전문성을 극대화 해서 뒷받침해야 하므로 내부 인사 선임이 더욱 바람직 하다”는 견해를 조심스레 밝혔다.

이들 간부들에 비해 노조의 공식 견해는 좀더 직접적이고 적극적이다.

산은총재직은 평균 임기 18개월짜리 퇴임 관료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게 이들 문제의식의 출발점이다.

전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개혁에 이어 공기업 경영혁신을 강조했던 참여정부를 향해 “사전낙점식 낙하산 인사의 악순환을 끊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른 산은총재 선임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인사혁신을 단행하라”고 요청했다.

산은의 적지 않은 관계자들은 당장 내부 선임할 만한 적임자가 없는 것도 아니라는 입장을 내 보였다.

고위 임원 가운데 덕망과 실무역량 그리고 리더십까지 갖춘 이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도 “국회와 감사원의 주기적인 외부 감사 뿐 아니라 상시적으로 금감원의 감독을 받으며 재경부 출신 감사의 내부통제를 거치고 있기 때문에 (산은총재직을)민간 전문가에게 맡기더라도 국책은행으로서의 정체성엔 그다지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산은 일각에선 내부 인사 총재 발탁론이 지금 당장 수용되지 않더라도 장차 닥쳐올 변화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은 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 공기업 사장으로 민간 대기업 출신이 발탁하면서 청와대 담당 수석이 ‘관행적인 공기업 인사패턴을 쇄신하는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을 미뤄 볼 때 특히나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기업에선 능력 있고 신망이 두터운 내부 인사 발탁 가능성도 열린 것 아니냐”는 말로 관측을 대신했다.

이런 가운데 후임 총재 인선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언론에선 양천식 금감위 부위원장과 김광림 전 차관 등이 빠지지 않고 후보군으로 꼽고 있지만 청와대가 지난 주말 7~8명의 후보군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외의 인물 낙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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