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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교원공제회, 쌍용화재 인수 “검토중”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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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1-02 20:32

교원나라 종합손보사 계획 추진중에…리딩투證서 투자 제의 ‘불지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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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리딩투자증권은 쌍용화재의 대주주인 세청화학으로부터 시간외 매매를 통해 전환사채권 200만주를 매입, 실질적으로 쌍용화재 지분 15.35%를 확보했다.

리딩투자증권은 공시를 통해 단순투자목적이라고 밝혔으나 향후 경영참가 등을 위해 보유목적을 변경할 수 있다며 경영참여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았으며 이로인해 M&A 가능성을 한껏 높이고 있다.

실제로 리딩투자증권은 바로 직후인 24일 ‘리딩스탁펀드’라는 PEF(사모투자전문회사)설립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등록을 신청, 실제로 쌍용화재 인수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공시한대로 장기투자목적이며 향후 여건변화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수 있는 만큼 경영권 참여의사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일각에서는 표면적으로 볼 때 리딩투자증권이 쌍용화재의 인수를 추진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지만 그 속내는 교원공제회 등 현재 리딩투자증권이 접촉하고 있는 금융기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 리딩증권은 M&A 길만 터준다?

업계일각에서는 리딩투자증권이 쌍용화재를 독자적으로 인수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지원세력 찾기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리딩투자증권은 쌍용화재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으고 있으며 이를 위해 PEF 설립을 추진 중으로 최근 교원공제회를 비롯해 일부 금융기관과 접촉, 투자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리딩투자증권이 쌍용화재 인수의 물꼬만 터주고 인수자금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끌어오는 방식을 통해 인수한 후 일정기간이 흐른 뒤 경영정상화가 돼 기업가치를 올린 후 차익을 챙기고 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리딩투자증권이 독자적으로 쌍용화재를 인수할 능력은 거의 없다”며 “M&A업계의 생리를 감안해 예상컨데 리딩투자증권이 물꼬를 터주고 투자자들로 하여금 쌍용화재를 인수하게 한후 향후 경영정상화 등 기업가치가 오르면 차익만 챙기고 손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리딩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그 같은 추측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공시한대로 단순투자목적일 뿐이며 PEF의 개념만 생각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참여 투자자로 교원공제회 외에도 여려 금융기관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공제회의 한 관계자는 “리딩투자증권측에서 투자의향을 물어 왔으며 이외에도 군인공제회 등과 모 은행등 일부 은행권에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리딩투자증권이 대형사가 아니라는 점과 회사 이미지를 감안할 때 신뢰수준이 어느정도일지 몰라 조심스럽게 응하고 있으며 쌍용화재 인수문제도 전체를 인수하는 것이 아닌 투자개념의 간접적인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교원공제회는 현재 교원나라 자보가 자회사로 있기 때문에 인수추진 작업에 적극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며 어떤 회사들이 쌍용화재 인수에 가담하는지를 본 후 참여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한 상태다.

하지만 교원공제회측은 이미 쌍용화재에 대한 실사작업 등 구체적으로 준비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원공제회가 쌍용화재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 교원공제회 실질적인 인수기관으로 ‘급부상’

최근 교원공제회가 쌍용화재 인수에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은 자회사로 두고 있는 교원나라 자보를 종합손보사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리딩증권이 접촉, 쌍용화재 인수추진계획과 투자의향을 물어오면서 불을 지피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공제회의 한 관계자는 “교원나라자보는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보험만을 취급하는 단종손보사로 향후 성장에 있어 한계가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종합손보사로 나가기 위한 계획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또한 “교원나라 자보의 가입자수가 5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07년 종합손보사로 전환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교원나라 자보는 중장기 발전방안으로 공제회측에 종합손보사 확대 계획안을 마련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공제회는 교원나라자보가 가입대상을 교직원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있고 이를 타계할 대안이 절실한 상황으로, 우선 교보자보와 같이 단순 상해보험, 여행자보험 등으로 판매 상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우량단체를 중심으로 가입대상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을 수립했지만 중장기 전략의 핵심은 역시 종합손보사를 추구하고 있다.

때문에 향후 종합손보사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 세워진 점을 감안할 때 쌍용화재 인수에 큰 관심을 둘 수 밖에 없다는 추측이 가장 설득력이 있는 시나리오로 제시되고 있다.



‘교원나라’ 온라인 자보로, ‘쌍용화재’ 일반 장기 특화

리딩투證, 교원공제 외 군인공제 은행권에도 제의



특히 교원공제회는 일반보험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전국의 대학 등 교육기관의 일반물건은 물론 교원공제회가 최대주주로 있는 삼양식품 등에서 얻어낼 수 있는 단체보험 등을 합치면 일반보험시장에서 일정부분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향후 이처럼 사업이 확대될 경우 조직 또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자체적으로 조직을 키워나갈 지를, 기존 매물로 나와 있는 중소형 손보사를 인수해 운영하는게 나을지 등 결국 효율성을 놓고 고민하게 되겠지만 현 추세를 감안할 때 인수 참여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시각이 짙다.

무엇보다도 현재 교원나라자보는 최근 가입자 증가에 따른 보상조직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를 놓고 고민중에 있다.

교원공제회의 한 관계자는 “교보자보의 경우 현재 400여명의 보상조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도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며 “하지만 교원나라의 경우 낙도에 있는 선생님들까지 커버해야 하는데 현 조직으로는 무리가 있으며 이에 따라 조직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또한 “교보자보의 경우 보상인원 1인당 월 45건을 처리하고 있는 반면 교원나라의 경우 월 60건을 처리하는 등 업무강도가 높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일각에서는 교원공제회가 쌍용화재를 인수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와 같이 자체조직을 키우고 종합손보사로 전환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시점이기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교원나라는 온라인 자보로 특화하고 쌍용화재를 인수해 일반·장기분야를 공략하면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며 “교원공제회가 공략할 수 있는 일반보험물량만을 고려한다하더라도 기본 점유율을 안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쌍용화재 인수로 보상조직도 커버되는 상호 보완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큰 관심을 갖고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 그린화재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나?

그동안 쌍용화재의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그린화재는 교원공제회가 인수전에 뛰어들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그린화재의 한 관계자는 “쌍용화재 인수추진에 대한 계획은 여전히 철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리딩증권보다 교원공제회의 인수추진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업계에서는 그린화재로의 인수는 물건너 간 게 아니냐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사간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생존력을 강화시키겠다는 이 회장의 생각이 금융당국과 비슷하지만 자본이 쪼개져 들어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크다”며 “교원공제회와 같은 자금력이 탄탄한 회사가 우선순위 대상이 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한편 쌍용화재 인수의향을 내비친 곳은 그린화재를 비롯해 웅진, 2~3개의 펀드, 해외재보험사등 10여곳으로, 세청화학과 구체적인 가격협상까지 논의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직원공제회 경영현황>
회원수                                                                (단위 : 단위 : 명)




                                                (단위 : 백만원)




                                                (단위 : 백만원)
(자료 : 교원공제회)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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