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은 관계기관의 임원 및 실무자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3일 1차 회의를 갖고 선진 재무보고 수단인 XBRL의 전자공시시스템 도입을 위한 실무 작업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TF팀은 금감원 전홍렬 증권담당 부원장을 단장으로 공인회계사회 등 다양한 관계기관과 신용평가회사, 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표 참조〉
첫 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XBRL 추진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관계기관 및 전문가 의견교환을 통해 추진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수렴과 대응방안 강구, 기관별 역할 분담, 일정 등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 2007년 3월 전체 적용 = 금감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XBRL 수용을 위한 DART 시스템을 개발하고 공인회계사회는 택사노미(XBRL 재무제표의 표준 계정과목 분류체계)를 제정할 계획이다. 이후 8월부터 금융업 및 대규모 상장법인은 자발적으로 반기 보고서 등의 재무제표를 XBRL 형식으로 추가 제출토록 할 예정이다.
오는 2007년 3월부터는 전체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된다. 그러나 시험운영 결과나 기업여건에 따라 유동적일 수도 있다고 금감원은 밝히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상장법인의 XBRL 재무제표 작성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 기업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공인회계사회도 텍사노미를 제정해 무료로 공개한다. 이에 따라 XBRL 도입과 관련한 기업의 추가적 비용부담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모두에게 다양한 효과 기대 = 기업 입장에서는 재무제표 금액에 대한 자동 검증기능으로 작성돼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재무제표 작성 및 제출관련 전산양식이 일원화됨에 따라 동일한 재무제표를 반복해 작성, 제출하지 않도록 ‘재무제표 참조’ 방식을 도입해 기업의 작성부담을 대폭 경감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그램 무상제공…07년 3월 전체 확대
상장기업 재무정보 신뢰성·활용성 향상될 듯
금감원은 재무제표가 접속된 즉시 이를 DB로 구축해 상장기업의 재무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장기업의 경영성과 및 재무 건전성을 신속히 점검, 분석하고 그 결과를 주요 통계자료로 발표할 수 있다. DB화된 재무제표의 분석, 심사, 감리 등을 자동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재무정보의 신뢰성을 증진시킬 수도 있다. 금융감독 정책의 입안, 집행, 사후관리의 기초자료 활용도 가능하다.
정보이용자는 현행 재무제표의 단순열람에서 XBRL 재무제표를 PC에 내려받기 한 즉시 엑셀 등 분석도구를 활용해 개별 기업분석은 물론, 여러 기업의 재무 항목만을 비교·검토하는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국문 계정과목을 영어로 쉽게 변환할 수 있어 국내 기업의 재무자료에 대한 외국기관, 투자자 등의 용이한 접근도 가능하다.
◆ XBRL이란 = 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재무보고에 관한 국제표준 전산언어)의 줄임말이다. 재무제표의 신속한 DB 구축과 국제적 교환을 위해 미국, 영국, 유럽연합 등 다수의 선진국이 참여한 ‘XBRL International(비영리국제컨소시엄)’이 지난 1999년 제정했다.
< TF 명단 >
(단위 : 억원)
(자료 : 금융감독원)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