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최근 자체 개발한 암호응용기술표준인 `IPSec을 위한 SEED 암호 사용 표준`이 세계 최대 인터넷 표준단체인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의 RFC 표준으로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IETF에서 이미 표준으로 채택된 `SEED 표준`과 `보안 전자우편에서의 메시지 암호화를 위한 SEED 암호 사용 표준`, `TLS를 위한 SEED 암호 사용 표준`등 총 4건의 보안표준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표준으로 채택된 `IPSec을 위한 SEED 암호 사용 표준`은 가상사설망 등의 보안제품에서 SEED 사용을 위한 공통된 사용 표준이 필요하다는 국내 보안업체들의 요청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지난 18일 IETF 표준번호(RFC 4196)가 부여돼 IETF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됨에 따라 표준화 절차가 최종적으로 완료됐다.
한편, 현재 220 여건에 달하는 IETF 보안분야 RFC 중 95% 이상이 미국, 유럽 등에 집중돼 있으며,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나라에 이어 일본이 블록암호「카멜리아」와 관련된 표준 3건을 보유하고 있다.
KISA 이홍섭 원장은 "우리나라는 이제 국제적으로도 명실상부 인터넷 보안강국의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KISA는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기술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