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종금은 순익이 70% 증가한 반면, 한불종금은 85%나 감소했다.
금호종금은 지난 반기(4~9월) 순이익이 5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익 56억원에 근접했다.
지난 2분기(7~9월)에만 28억원의 순익을 올렸고 영업비용도 94억원으로 1분기(93억원)와 비슷했지만 영업수익이 121억원으로 1분기 110억원에 비해 11억원이나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금호종금 관계자는 “지난 2월까지 이월결손금을 정리하는 등 부실자산을 정리했고,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을 다진 결과가 이번 분기부터 효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산도 증가했고 조달비용도 낮아지는 등 운용자산과 수익모두 증가해 배당도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호종금의 주가도 지난해 9월에 비해 40%이상 올라 7000원이 넘는 등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18일 “금호종금이 건실해진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매수’투자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불종금은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92억원)보다 86%나 감소한 24억원, 순이익은 31억원으로 85% 줄었다. 매출액도 152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이와 관련 한불종금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대손충당금 환입이 없었고 자산규모가 확대되지 않고 있어 수익이 정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산 3000억원에 순이익 30억원이면 ROI로 1% 수준”이라며 “자산규모에 맞는 적정한 순익규모”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