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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카드 프로세싱 사업 시작하나?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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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0-23 20:28

대형 밴 업체 KMPS 인수한 F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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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신용카드 정보처리 업체가 국내 대형 밴(VAN:부가가치통신망) 업체를 인수함에 따라 카드업계 등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서는 유일하게 BC카드만이 하고 있는 카드 프로세싱 업무를 시작하게 될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퍼스트데이타(FDC)는 국내 업계 3위의 밴 업체이자 모바일 지불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인 KMPS(한국모바일페이먼트서비스)의 주식 약 80%를 인수해 한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공식 합병 절차는 올해 안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향후 FDC는 KMPS 경영진과의 공동 경영을 통해 다양한 금융결제 및 전자지불결제 서비스와 제품을 국내 제공할 계획이다.



◇ 카드업계 FDC 진출 ‘주시’ = FDC의 KMPS 인수에 대해 실질적으로 신경을 쓰는 것은 밴 업체보다는 카드업계다. 특히 BC카드는 향후 FDC의 사업전략에 대해 주시하고 이에 맞는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서 BC카드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 범위와 세계 각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FDC 사업 범위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실제 FDC는 여러 나라에서 밴 업무는 물론, 카드 발급, 가맹점 모집, 승인 중계 등의 포괄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갖춰온 해외 네트워크 등 운영 노하우를 국내 사업에 적용할 경우 FDC의 위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세계 5위권인 카드 사용 대국인 한국 시장을 FDC가 탐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 시각이다.

반면 국내서 프로세싱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이는 국내 카드 거래는 대부분이 발행 금융기관과 가맹점 금융기관이 동일한 이른바 온어스 거래 형태이기 때문에 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한다 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국내 카드 거래는 대부분이 카드를 발급한 회사가 가맹점도 모집하기 때문에 중간에 별도로 프로세싱 업체가 개입할 여지가 적다는 것이다.

BC카드 프로세싱담당 남을우 상무는 “FDC가 어떤 형태로 국내 진출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가 없어 FDC 국내 진출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그러나 향후 어떤 형태를 취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밴 추가인수 후 사업확장 나설 듯

국내 온어스 거래로 인해 쉽지 않을 듯



◇ 대형 밴사 추가 인수할 듯 = 관련업계는 FDC가 향후 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하기 위해 국내 대형 밴 업체를 추가로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FDC는 KMPS 인수 전에 KICC(한국정보통신)와 KS넷에도 인수를 타진한 바 있다. 이중 KS넷과는 아직 협상이 결렬 된 것이 아니고 현재까지도 인수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관계자들은 향후 FDC가 시장 점유율이 10%가 넘는 일부 밴 업체에 대해 향후 접촉이 있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

이처럼 FDC가 추가로 밴 업체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은 대형 밴 업체 인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50% 정도까지만 끌어 올리면 가맹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밴 시장의 지배적인 점유율을 발판으로 국내서도 카드 프로세싱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FDC가 외환은행 카드사업을 인수해 실제 카드사업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외환은행 카드사업부 관계자는 “이뤄질 수 없는 예측”이라고 일축했다.



◇ 밴 업계 대형 위주로 재편 = 현재 국내 밴 시장은 KICC, KS넷, KMPS, 나이스, 금융결제원, 키스정보통신, 스마트로 등이 시장 점유율 17~10%로 1~7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FDC가 KMPS를 인수함에 따라 밴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중소 밴 업체가 난립해 있는 현 시장은 대형 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형 밴 업체들은 공룡 밴 업체 등장에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가장 큰 부분은 무엇보다도 공룡 밴 업체 등장으로 카드사와 보다 당당하게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를 통해 밴 업체들은 수수료 인상 등의 밴 업체 위상이 격상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갖고 있다.



◇ 아시아 사업 확장 교두보로 = FDC는 미국 덴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전자 지불결제 서비스 업체로 전 세계 410여만 지역과 1500개의 카드 발급업체, 수천명의 소비자들에게 전자 지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FDC는 신용카드, 직불카드, 특정 브랜드 카드, 스마트카드 등의 발급과 가맹점 거래 서비스, 송금 서비스, 사기방지 및 인증 서비스, 인터넷 결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솔루션을 갖고 있다.

FDC는 이번 한국 시장 진출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 시장 진출은 최근 싱가포르개발은행(DBS)과의 서비스 계약 체결에 이은 것이어서 아시아 시장서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DC 나이젤 리 중국 및 북아시아 사장은 “세계적 규모의 신용카드 거래량과 빠른 성장세를 감안할 때 한국의 신용카드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KMPS 인수가 아시아 지역서 FDC의 사업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FDC 팸 팻슬리 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인수는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FDC의 투자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며 “향후 한국의 가맹점과 금융기관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전자 상거래 및 지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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