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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가 이마트 1분기 실적 반등 선봉장…‘만년적자’ 자회사 아쉽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5-16 16:30

이마트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익 471억…전년比 235%↑
트레이더스, 매출액 영업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
가격 경쟁력 강화→방문 고객수 증대 선순환
SSG닷컴·이마트24·신세계건설 적자 아쉬워

이마트가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제공 = 이마트

이마트가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제공 = 이마트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결 기준 적자를 낸 이마트(대표이사 한채양)가 올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트레이더스가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고, 수익성·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도 영향을 미쳤다. 연결자회사들도 대부분 실적개선을 해냈다. 하지만 여전한 ‘아픈 손가락’들도 있다. 만년 적자 SSG닷컴은 적자폭을 축소했지만 여전히 100억원 가량 적자를 내고 있고, 편의점 이마트24, 신세계건설의 적자폭은 확대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245%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7조2067억원으로 1% 소폭 증가했다.

이마트 별도기준(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으로는 총매출 4조2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44.9%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이마트보다 트레이더스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338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0.6% 늘었고, 영업이익은 3.0% 신장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이런 실적개선 요인으로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해 방문 고객수를 늘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직소싱과 대량매입, 제조업체와 협업 등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를 동원해 50여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로 호응을 얻었다.

이마트는 “고객들의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도 매장 방문 유인과 체류 시간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커머스의 지속적 확장에도 이마트 방문 고객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만 명(2.7%) 늘어났다”고 말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이마트 1분기 실적 반등 선봉장 역할을 했다. /사진제공=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이마트 1분기 실적 반등 선봉장 역할을 했다. /사진제공=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9% 증가한 9157억원, 313.5% 늘어난 30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고물가로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났고, 트레이더스 푸드코트 ‘T카페’가 ‘가성비 외식 핫플’로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노브랜드 매출액은 7.2% 줄어든 2535억원, 영업이익은 42.1% 늘어난 10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다만 이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는 SSG닷컴과 G마켓, 편의점 이마트24, 신세계건설 등이 아쉽다.

올 1분기 SSG닷컴과 G마켓 모두 매출액이 쪼그라들었다. SSG닷컴은 매출액 41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하락했고, 같은기간 G마켓은 2552억원으로 15.8% 감소했다. 앞서 이마트가 설명했듯 이커머스의 지속적 확장에도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면 수익성에서는 양사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SSG닷컴 1분기 영업손실은 13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억 개선됐고, G마켓의 영업손실은 85억원으로 24억 개선됐다.

편의점 이마트24 역시 고전하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2.0% 늘어난 511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억원 적자폭이 확대됐다.

신세계건설 역시 영업손실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9억원 확대됐다.

스타벅스와 신세계프라퍼티,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꾸준히 성장하며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와 국제 원두가격 하락, 폐기 감축 등 원가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2억 원 늘어난 3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34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매출 실적 호조에 따라 영업이익은 320.6% 증가한 122억원, 매출액은 11.0% 증가한 781억원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54억원으로 35%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308억원으로 9.6% 증가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 만의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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