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대형銀 IB로 글로벌 길 낸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10-16 21:13

시중은행 IB가 雄飛한다 (상)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시중은행 빅3가 내년을 IB(투자은행)분야 업무 고도화와 글로벌화 원년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줄달음질 치고 있다.

산업은행이 1위인 분야들에 속속 도전장을 던지는 것은 물론 해외 무대에서 일감을 확보해 돈을 벌어들여, 은행 안에서 지렛대(레버리지) 효과가 가장 큰 강소(强小)조직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전략의 줄기에서도 닮은 꼴이다.

16일 금융계와 주요 대형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늦어도 새해 1분기에는 한국 금융사에 새 족적을 남길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 국내만으론 비좁다. 불타오르는 해외 공략 발걸음 = 국내 은행산업이 절대 열세에 놓여 있다고 평가 받아온 IB분야에서 벌어질 일이다.

특히 국민은행, 신한·조흥 통합은행, 우리은행 등은 질적 도약을 장담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은행은 이미 국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외화자금 주선, 국내 PF시장 등 일부 시장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과시했던 공통점을 지녔다.

국민은행 오용국 부행장은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개할 순 없지만 내년 중엔 M&A 인수금융 주간사를 맡아 우리 대기업의 큰 프로젝트에서 윈-윈의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이같이 큰 규모의 해외 IB 첫 성과를 노리고 있는 지역은 비 아시아 지역인데다 국내 은행이 아직 취약했던 업무인 M&A 인수금융이어서 더욱 뜻 깊다.

신한금융그룹 소속 한 고위관계자 역시 “(IB사업)해외진출의 성과가 내년 상반기 중엔 반드시 확인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한은행이 이미 아시아 역내 몇 몇 지역에서 SOC 관련 프로젝트금융(PF)을 추진해 최종 성사 단계에 접어든 곳도 여럿 된다. 조흥은행은 통합과정에서 해외지점 역할 조정이 이뤄지면 홍콩지점을 국제금융 전문조직으로 탈바꿈시키면서 해외 IB사업본부 역할을 맡도록 하는 복안을 갖고 있다.

신한·조흥 통합은행은 PF와 부동산개발금융, 그동안 수준급의 실적을 냈던 인수금융 말고도 M&A 과정에서의 어드바이저리 업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소속 고위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투자은행 분야가 통합은행에서 독립해 선진 투자은행들 처럼 지주사 내 계열사 투자은행으로 발전시키는 아이디어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 고도화 재촉하고 무대는 해외로 확장

“미개척 신천지 선점·1등 실속까지 노려”



우리은행은 업무 다각화 계획이 가장 구체적이며 이미 홍콩에 해외 IB 전초기지로 삼을 현지법인 설립계획이 널리 알려진 상태다.

홍대희 IB사업단장은 “국내 시장이 한계에 처한 분야가 있어 해외로 눈돌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홍단장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국제적 투자은행과 손잡고 해외 PF시장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또 동남아와 함께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체제전환국에서 사업을 벌이게 된다.

이들 지역은 인프라가 취약해 개발 수요가 큰데다 체제전환국들은 자원의 풍부함까지 갖춰 탐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역시 해외 M&A시장에서 국내 대기업의 다리를 이어 주겠다고 벼르고 있어 다른 은행들과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 상품·업무 다양화, 둘째 가라면 서럽다 = 아울러 이들 시중은행 빅3는 국내 투자자들의 입맛을 잡아 끌 만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IB업무 기반을 넓히려는 시도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명승부가 기대된다.

오용국 부행장은 “상품 다양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동안 다져 놓은 조직과 인력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시장지배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선박금융과 항공기금융 등 스트럭쳐 파이낸싱, M&A 인수금융 등에서도 국내에서 선두에 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조흥 통합은행은 단일 IB조직으로 최대규모인 점을 충분히 활용할 작정인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종합금융본부의 대기업관련 부서는 떼어내는 대신 PF, 부동산개발금융, 인수금융 등 강점을 지녔던 분야에다 M&A어드바이저리 등 M&A 관련 업무와 파생상품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해외투자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국내 부동자금의 물꼬를 새롭게 터 주기 위해 상품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시중은행 IB가 웅비한다 <상> 소년기 돌파, 에너지 넘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