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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분석뉴스]주요국 저축률 동향과 시사점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8-28 20:47

기업저축 가계소비로 환류 `우려`
한국 포함 주요국 저축률 지속 하락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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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저축은 늘지만 가계부문과 정부 저축이 줄어든다는 것이나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효과, 고령화, 금리하락 등의 요인에 따른 저축률 하락세 역시 우리나라와 선진 28개국이 닮은 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저축률 추세에 대한 평가는 장기 성장잠재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적절한 자원분배라는 낙관적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과거 가계저축이 기업투자로 연결됐는 자금흐름과 달리 최근 일부 기업저축이 가계소비로 역류하는 현상은 우려스런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한국은행이 낸 ‘주요국 저축률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선진국 저축률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개도국은 큰 폭 상승하고 있다.

또 부문별로는 기업저축이 늘어난 반면 가계와 정부 저축이 줄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세계 총저축률(총저축 나누기 GDP)은 23% 안팎에서 1%포인트의 등락을 보이곤 했는데 지난해 25%로 상승했다고 IMF 통계를 한은은 인용했다.

한은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선진 29개국 저축률이 하락세를 지속한 반면 2000년 이후 개도국 저축률은 추세보다 빠르게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선진국 저축률은 80년대 후반 22~23%에서 2000년 이후 20%를 밑돌았고 미국 일본 유로지역은 순저축률이 이미 70년대초반부터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동유럽을 뺀 대부분의 개도국은 저축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문별로는 선진국에선 가계저축률이 하락하고 안정세였던 기업저축이 비교적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가계저축은 80년대엔 완만하게 줄다가 90년대 들어 하락 폭이 커졌다고 한다.

거꾸로 기업저축률은 완만히 상승세를 보이다 90년대 초반 이후 투자기회 축소, 대체투자 증대 등으로 상승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JP모건은 지난 4년간 선진국 기업 초과저축(총저축 빼기 총투자)이 1조910억 달러로 전 세계 GDP의 3.0% 수준에 이른다는 추산치를 내놓기도 했다.



투자기회 감소 기업저축 늘고 가계 감소

성장잠재력 위축↔자원 재분배 평가 상반



◇ 자본 흐름, 개도국서 선진국으로 역류= 한은은 특히 이같은 저축률 변화의 이면에는 세계의 자본흐름이 ‘선진국→개도국’에서 ‘개도국→선진국’으로 뒤 바뀌는 역류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표1 세계 저축 증감 현황 참조>

90년대 후반 외환위기 후 아시아 개도국 등은 불확실성이 늘자 저축을 늘려 대외채무를 갚거나 순채권국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는 개도국 자금의 선진국 유입 확대로 이어지고 금리하락 및 자산효과 탓에 선진국 저축률 하락을 부추기는 순환구조로 이어졌다는 게 한은의 풀이다.

더불어 특징적인 사실로 아시아지역의 미국채 매입의 급증현상을 다뤘다.<표2 지역별 미국채 순매입 현황>

외환위기 직후 급감했던 아시아의 미국채 순매입 규모는 2000년대 들어 급증했고 유럽과 남미지역도 2000년 이후 늘었다고 한은은 미 재무부 자료를 인용했다.

◇ 기업저축의 가계소비 환류 우려= 저축률의 감소세나 국제 자본 흐름의 역류 현상은 긍정론과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고 한은은 소개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저축의 가계소비 환류는 장기적으로 투자확대를 통한 경제성장 지속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취했다.

만약 가계저축이 큰 폭 줄 때 가계자산 및 부채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소비위축에 이어 경기둔화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표1> 세계 저축증감 현황1)
                                    (단위 : 10억달러)
주 : 1) (총저축-총투자)의 증감
자료 : JP Morgan



                        <표2> 지역별 미국채 순매입 현황
                                                      (단위 : 억달러)
(자료 : 미 재무부)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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