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마케팅 여건 등 영업력의 시너지 효과를 북돋고 업무효율성을 높여 은행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기 위해 본부부서 재배치가 한창이다.
이미 이전이 진행중인 곳도 있으며 9월 중순 이후까지 순차적으로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치가 끝나면 옛 주택은행 본점으로 쓰던 여의도 본점 말고도 명동본점, 서여의도 본점, 광화문 사옥 등이 각 분야별 역량을 극대화해 각기 성장엔진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배치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옛 국민은행 본점으로 쓰인 명동본점에 기업금융그룹과 여신그룹, 리스크관리그룹 등 3개 그룹이 주둔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대적인 본부부서 이전을 한 뒤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지는 일부 팀만 남아있던 명동본점이 금융계에서 다시 주목받게 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들 3개 그룹은 여의도 동·서관을 통칭하는 서여의도 본점을 떠나 이참에 명동시대를 연다.
기업금융그룹과 여신그룹은 지난달 29일 부분적 조직개편을 단행했을 때 주목 받았던 부문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기업금융그룹과 관련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상대로 영업하기에는 명동이 훨씬 좋은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업무를 크게 아우른 기업금융팀이 주 중반 이전을 끝마치고 영업활동에 주마가편하고 나설 예정인 등 이전 효과가 클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기업금융그룹에는 IB분야 선두 도약을 향해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투자금융본부도 포함돼 있다.
여신그룹의 경우 지난 조직개편 때 신용카드사업그룹 일부 팀을 흡수하며 여신심사본부를 신설하는 등 위상이 달라진 곳이다.
여기에 리스크관리역량 강화를 이끌어 온 리스크관리본부까지 함께 옮긴다.
따라서 명동본점은 여의도 본점과 버금갈 상징으로 값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여의도본점에는 개인영업 관련 3개 그룹을 비롯해 PB애셋메니지먼트그룹, 자금시장그룹 등이 은행대전의 격랑을 헤쳐 나가고 있다.
대신에 명동본점에 있던 e-비지니스팀 등은 서여의도 본점으로 옮기게 된다.
아울러 광화문 사옥에 있던 검사본부가 경영검사팀만 남고 서여의도 본점으로 옮기며 신용카드사업그룹 카드발급실이 서여의도 본점으로 마저 옮긴다.
또 대우증권에 세 들어 살던 업무지원그룹은 안전관리팀만 남기고 서여의도 본점으로 옮긴다.
대우증권에는 국민은행연구소 등 일부 부서만 남는다.
이밖에 여의도센터빌딩과 염창·종암 센터 등에 흩어져 있던 전산정보그룹은 1개팀과 최소한의 센터 관리인력만 남기고 광화문 사옥에 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한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회복이 큰 성과를 냈기에 조직개편과 본부부서 재배치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경영성과를 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