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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 헤르메스, 불공정 혐의 공방 ‘치열’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7-29 09:57

"이번 조치 근원은 삼성물산" 반박에 "일단 검찰조사 응해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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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영국 연기금펀드 헤르메스가 금융당국의 고발내용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물산 지분 처분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헤르메스 펀드와 이 펀드의 펀드매니저 R씨, 대우증권 해외현지 법인 주재원 K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에서는 피고발인 가운데 대우증권 관계자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

하지만 헤르메스측이 이번 사태의 근원으로 삼성물산을 지목하면서 대대적으로 반박하고 있는 반면 금융당국은 모든 문제는 검찰조사에서 규명하자는 입장이어서 이에 대한 공방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헤르메스측은 지난 28일 "삼성측이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자신의 정당한 경영권고를 왜곡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것이 계기가 돼 해명성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일으켜 불공정 혐의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삼성물산 M&A와 관련해 어떠한 보도자료도 낸 적이 없고 삼성물산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 상무의 발언 기사가 나오도록 유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헤르메스측은 “이번에 주가조작 혐의를 받게 된 사건의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해 10월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삼성물산 금융팀장인 김신 상무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김 상무는 “주주인 헤르메스가 자신들은 퍼블릭 펀드여서 적대적 M&A는 시도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지만 향후 1~2년내에 소버린 같은 펀드가 삼성물산을 공격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각종 경영과 관련된 요구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었다.

헤르메스측은 이에 대해 “김 상무의 발언 이전에도 SK-소버린 문제가 사회적 이슈였고 삼성물산의 그룹내 역할이 있는 데다 주가도 낮아 국내 그룹에 대한 적대적 M&A가 보도될 때마다 삼성물산이 언급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당시 삼성물산측과의 협의과정에서 현재의 경영권에 대한 M&A 의사가 없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었다”고 주장했다.

헤르메스측은 이어 “더욱이 이 같은 발언이 한국 언론에 보도되고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작년 11월 23일 전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이 상당히 왜곡됐다는 판단아래 헤르메스와 삼성물산이 협의한 내용의 진위를 분명히 전달할 필요가 있어 국내 언론을 물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헤르메스측은 “김 상무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주주와의 협의과정에서 나온 얘기를 발설했는지는 현재 헤르메스의 불공정거래 혐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우리로서는 의도를 가지고 언론을 활용했다는 금감원의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과 김 상무의 발언이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가 헤르메스와 한국 언론이 만난 첫 사례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그 동안 조사과정에서 이 같은 주장의 흔적은 없었으며 헤르메스도 그 같은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헤르메스측의 주장이 성립할려면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 내용에 그러한 내용이 언급돼 있어야 한다”며 “조선일보 인터뷰 내용에는 이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금감원의 조사과정에는 조선일보 인터뷰 과정에 대한 녹취록 뿐만 아니라 그 전과 후의 각종 통화내용과 통신내용도 있다”면서 “이 같은 전과정을 종합해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헤르메스가 정말로 혐의가 없다고 생각된다면 검찰에 출두해 정상적으로 조사를 받으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헤르메스측은 이번 검찰수사에 대해 “관련 책임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국내에 들어올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조사 방법에 따라 다르게 대응할 생각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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