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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투자설명회도 ‘튀어야 산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7-17 18:04

스타강사 모시기 경쟁…‘형식만 치중’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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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1060선까지 넘어서는 등 연일 최고점을 돌파함에 따라 각 증권사들마다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설명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기존의 종목분석이나 경기전망 일색의 투자설명회에서 벗어나 세금이나 부동산 등의 재테크 투자전략이나 자녀 진학지도 등의 다양한 주제로 접근하고 있다.

여기에 장소도 백화점, 아파트, 찜질방 등 이색적인 곳을 선정하는가 하면 심지어 1박2일 코스의 스파르타식 투자연수를 실시하는 곳도 있다.

삼성증권은 이달 초부터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이벤트룸에서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4차례에 걸친 투자설명회를 개최중이다. 특히 이번 설명회에서는 해외 유명 자동차회사나 보석회사 등이 공동 참여, 투자설명회 중간에 상품소개를 위한 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3일 ‘자녀진로 지도 심포지엄’이란 주제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의 금융시장 전망과 함께 서울 강남지역에서 교육진로 지도에 관한 전문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가 강의를 진행해 큰 인기를 끌었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한경와우TV와 공동으로 증권투자연수를 진행중이다.

이미 3∼4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이 행사는 일반 투자자 50명을 대상으로 1박2일간 스파르타식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증권은 지난달 30일부터 한달 동안 전국투어 투자설명회, SK증권은 각 테마에 따른 전문분석 설명회를 각각 진행중이다.

이처럼 투자설명회 열기가 뜨겁다 보니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강사를 섭외하려는 증권사간 경쟁도 치열하다.

통상 투자설명회 강사는 각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이나 투자전략팀장 등이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 혹은 사이버 애널리스트 등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을 초빙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주제보다는 강사에 따라 투자설명회 참여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요즘 증권가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투자설명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주위를 끌기 위해서는 조금 더 다양하고 눈에 띄는 설명회를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며 “특히 최근에는 소위 스타강사들에 대한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상황이어서 고객들이 원하는 강사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도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투자자를 끌어오기 위한 이색 투자설명회가 봇물을 이루면서 내용보다는 겉모습만 강조한 설명회가 많아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

증권사들이 앞다퉈 다양한 투자설명회를 여는 것은 은행·보험 등 타금융업계와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지만 자칫 실속 없는 경쟁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과거의 딱딱한 투자설명회에서 벗어나 증권투자 방법과 노하우도 조금 더 편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과열될 경우 내용보다는 형식에 치우친 투자설명회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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