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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금융지주 탄생하나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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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6-26 20:42

골든브릿지 브릿지證 인수로 금융지주 눈앞
저축은행만 인수하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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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브릿지가 브릿지증권마저 인수하며 금융지주회사로서 거듭나는 데 9부능선을 넘게 됐다.

골든브릿지와 브릿지증권 노동조합은 24일 골든브릿지와 브릿지증권 ESOP가 컨소시엄 형태로 브릿지증권 대주주인 BIH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골든브릿지는 증권사를 인수함으로써 저축은행만 있으면 완벽한 금융지주회사로서 거듭나게 된다. 이에 따라 적당한 저축은행이나 지방은행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골든브릿지는 지주회사인 골든브릿지를 필두로 자산운용사인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여신금융회사인 쌍용캐피탈, 기술투자회사인 골든브릿지기술투자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골든브릿지 이상준 사장은 평소 “은행처럼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작은 규모의 금융지주회사를 만들어 토종자본만으로 외국자본에 대항하고 아시아에 진출하는 투자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혀 왔다.

해외진출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일본 중국 베트남에 현지법인이 개설될 예정이고 현지인력을 직접 고용해 1년 넘게 국내외를 오가며 훈련을 시켰다. 물론 국내 직원도 현지에 파견됐다.

우선 노리는 것은 이들 나라들의 부실채권시장.

이상준 사장은 “국제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이들 나라들의 부실채권시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천여 개 업체가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베트남투자가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 금융자본 진출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 사장의 진단이다.

베트남 무역대표부가 골든브릿지와 같은 층에 입주해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골든브릿지의 브릿지증권에 대한 인수는 극적으로 진행됐다.

리딩증권이 브릿지증권을 인수하려다 금융감독원의 합병불허결정이 떨어진 게 지난달 27일로 불과 한 달 전. 청산만 남겨놓으며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할 처지까지 몰렸던 게 사실. 하지만 골든브릿지가 노조에 종업원지주제를 제의하며 전격적으로 인수가 결정됐다.

이번 인수작업을 위해 골든브릿지는 TF팀을 급조, 불과 2∼3주의 짧은 시간 동안 협상을 벌일 정도로 상황은 급박했다. 골든브릿지 내부에서도 인수 마무리단계에서 알려질 정도로 비밀이었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남은 단계는 9월말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하는 것.

골든브릿지는 매각대금 1250억원 가운데 유상감자를 감안, 400억원 안팎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지불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전처럼 조합에서 할지, 아니면 PEF나 종업원들의 출자 혹은 컨소시엄 등 다양한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그렇다고 인수대금납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PEF는 승인 자체가 까다롭고 이전과 같은 조합투자와 함께 종업원들의 참여도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골든브릿지 관계자는 “인수대금 지불방식에 대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브릿지증권은 기존 소매금융보다는 IB부분이 강화될 전망이다.

골든브릿지가 IB업무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고 회사의 궁극적인 경영목표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상준 대표도 “인수합병 등 기업금융의 노하우를 살려 IB특화 증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브릿지증권 노동자 전원 고용승계에도 합의했다. 2003년 쌍용캐피탈을 인수, 인력감소 없이 정상화시킨 전례도 있다. 특히 쌍용캐피탈 구조조정과 같이 국내 구조조정역사상 금융기관을 국내자본이 인수해 성공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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