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지난해 6월 판매를 중단했던 일임형랩을 1년여만에 다시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또 삼성 랩 서비스를 Fn 자산디자인 서비스로 이름을 바꾸고 20일부터 재판매에 들어간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는 일임형랩의 새로운 변화나 진화의 개념이 아니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한편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 ‘Fn 자산디자인 서비스’는 삼성 랩 서비스의 새로운 이름으로 ‘주식디자인 서비스’와 ‘Fund디자인 서비스’로 나뉘고 주식디자인 서비스는 다시 유형에 따라 ‘ONLY YOU’ ‘FOR YOU’ ‘WIT H YOU’ 세 가지로 구분된다.
‘ONLY YOU’ 서비스는 VIP 고객을 위한 1:1 맞춤 서비스로 다시 ‘집중 투자형’과 ‘분산 투자형’으로 나뉜다. ‘집중 투자형’의 경우에는 소수 우량종목에 장기 집중 투자하는 서비스로 종목수 5∼10개에 한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며 중장기 차별화된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분산 투자형’은 포트폴리오 이론에 입각해 분산 투자하는 서비스이며 종목수 10∼20개 수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한편 분산투자를 통한 적정한 리스크 관리를 꾀하고 대형 우량주 장기투자와 중소형 우량주의 단기 모멤텀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짜여져 있다.
이 ‘ONLY YOU’ 서비스는 운용개시 전 운용담당자가 고객과의 면담을 통해 운용범위 등을 확정한 후 서비스가 개시되는 게 특징. 단 운용대상 종목, 종류, 매매시기, 매매가격 등 운용내용에 관한 결정은 운용자의 판단에 의해 이뤄지고 최소가입금액은 10억원이다.
‘FOR YOU’ 서비스는 운용전담인력들의 일반운용 서비스로 삼성증권 운용파트 및 외부 운용사 위탁운용 컨셉으로 이뤄져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
‘WITH YOU’ 서비스는 일임형랩을 판매하는 PB와 고객이 함께 참여해 개별운용하는 서비스로 모델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PB가 고객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맞춤형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이미 외국에서는 일반적인 유형으로 특히 분기별로 회전율을 제한한 것이 특징이며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이 서비스의 경우 시스템을 더욱 철저하게 보완, 하반기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Fund 디자인 서비스’는 유형 내 개별 펀드들의 구성비중 조정시 본사에서 일괄매매하는 게 특징이고 간접형 주식형, 간접형 MMF형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즉 일임형랩이 지난해 붐이 집중적으로 일어났다가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수익률에 큰 타격을 받아 인기가 시들해지는 상황에서 또 다시 일임형랩에 대한 ‘붐’을 조성할 수 있는 촉진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각 증권사별로 판매확대도 중요하지만 업계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붐’을 조성하는 계기가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이런 견지에서 삼성이 새롭게 보완한 일임형랩 시스템으로 이미지 제고를 이끌어 업계 전체적인 시장확대를 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삼성의 일임형랩 시스템은 고객층을 한층 차별화하고 체계화했으며 일임형랩 본연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특히 ‘WITH YOU’ 서비스의 경우 일임형랩의 특성을 살린 최적의 서비스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삼성의 일임형랩 판매규모는 6월 10일 현재 4745억원 수준이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