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채권 금융기관인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17일 "미국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가 매각 주간사인 메릴린치를 통해 지난 4월 29일 삼성생명 주식 353만주(17.6%)에 대한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메릴린치와 채권단이 의향서를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인수 능력, 조건 등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삼성생명과도 실사 조건에 대해 논의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보증측은 KKR이 워낙 규모가 크고 유명한 펀드인 만큼, 이들의 성격이나 실체 등에 대한 별도 조사가 필요치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KR는 미국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로, 지난 89년 다국적 음식료업체인 나비스코를 인수하는 등 인수 합병(M&A) 전문 펀드로 알려져 있다.
채권단은 최근 뉴브리지캐피탈 등과 삼성생명 주식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됐으며 올 연말까지 매각이 되지 않을 경우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또 한편으로는 국내 PEF나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삼성생명지분 인수자 물색도 계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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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