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한지주 등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오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최영휘 사장을 해임하고 후임에 이인호 신한은행 부회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신한지주 안팎에선 이날 이사회에서 큰 변수가 없는 한 이 부회장의 사장 선임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회장은 대전고등학교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에 입행, 금융계와 연을 맺은후 대구은행을 거쳐 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99년 신한은행장을 맡아 2003년까지 신한은행을 이끌어 왔다.
신한지주는 "사장이 교체되더라도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의 대등통합을 기반으로 한 뉴뱅크 전략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9일 라응찬 회장은 긴급 사장단회의를 소집해 최영휘 사장에 대한 해임 방침을 통보한 바 있다. 라 회장과 최 사장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금융권에선 신임사장 선임에도 조흥은행 노조 반발과 신한지주 경영진간 갈등의 골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흥노조는 최근 성명서에서 "신한지주의 최 사장 경질은 신한지주의 조흥은행 흡수합병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신한지주가 신한은행 주도의 흡수합병을 강행할 때는 총파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흥노조는 이날도 오후 8시 광교 본점에서 서울·경기지역 노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흡수합병 저지 및 6·22 노사정 합의사항 이행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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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