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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해외 IR 열기 뜨겁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5-11 21:07

지난해부터 증가…올 연말까지 100여개사
“투명성 제고한 IR로 신뢰감 높여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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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상장기업들의 해외기업설명회(IR)가 붐을 이루고 있다.

올 들어 국내 경기가 회복국면을 맞으면서 해외 IR이 해외투자를 늘리고 해당기업의 주가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다수 기업들이 주주총회가 마무리되고 1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5∼6월에 더욱 본격적인 해외 IR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 코스닥기업들, 해외기업설명회 봇물 = 국내 코스닥기업들 사이에서 기업설명회가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부터. 최근 국내외 IR이 주가의 움직임이나 투자자들을 모으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그동안 비용부담으로 인해 다소 꺼려왔던 소규모 코스닥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더욱이 해외 IR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 유치 뿐만 아니라 외인지분율 증가 여부를 중요한 투자지표로 인식하는 국내 투자자까지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어 해외로 나서는 코스닥기업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통합한 증권선물거래소가 해외투자자 유치를 위해 상장기업들의 합동 IR을 진행키로 하는 등 국내기업 알리기에 활발히 나서면서 코스닥기업들도 런던, 뉴욕,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별적인 해외 IR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03년에는 19개에 불과했던 해외 IR 실시기업이 지난해에는 73개로 무려 4배나 늘었으며 올해는 오는 6월말까지 31개의 업체가 해외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기업의 분기실적이 나오는 5∼6월, 9∼10월은 IR이 집중되는 시기로 현재 조성돼 있는 분위기로 볼 때 올 연말까지는 100개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증권사 기업분석 보고서를 한 개도 갖지 못한 코스닥기업이 상당수인 현 상황에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결국 기업 IR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IR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특히 모든 것이 글로벌화하고 있으나 국내 기업 대부분이 외국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해외 설명회가 투자를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기업이 곧 국가’…신뢰감 구축 필수 = 이처럼 최근 코스닥기업들의 해외 IR이 증가하면서 기업의 실적만을 나열하는 설명회가 아닌 회사의 약점과 강점을 철저히 파악, 투자자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투명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단순히 재무제표를 나열하기보다는 최고경영자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리스크 관리 능력 등 기업의 세세한 부분까지 철저히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기업은 성과를 못내는 기업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리스크를 안고 있는 기업”이라며 “기업들은 IR에서 당면한 문제를 솔직히 털어놓고 앞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전개할지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투자자들은 국내 기업을 평가할 때 실적·성장성에 따른 기업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거시적인 경제환경이나 국가의 모멘텀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김종선 IR팀장은 “해외 IR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 대부분이 기업 자체에 대한 답변은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반해 경제 전반에 대한 질문에는 크게 당황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성공적인 IR을 위해서는 기업평가, 거시환경, 투명성 제고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또 “해외 IR이 활발했던 지난해의 경우 연말 외국인 지분이 10% 이상 상승했을 정도로 반응이 상당히 우호적이었다”며 “해외투자자들은 대부분 장기투자를 고려하기 때문에 해외자금의 유입이 늘어나면 국내 주가안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상장법인 해외 IR 현황 (2005)>
                                                (자료 :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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