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이슈분석] SK생명 매각 향후 전망은...

김양규

webmaster@

기사입력 : 2005-04-27 21:20

SK생명, 독자생존 가능성 살아있다!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수 개월간 미 메트라이프와 벌여온 SK생명의 매각협상이 막바지에 결렬되면서 SK생명 매각에 대한 향후 전망과 관련 금융권내 분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미래에셋을 비롯한 외국계 펀드 등이 인수참여의사를 밝히면서 SK생명의 매각계획이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금융권내에서는 SK그룹차원에서 SK생명의 매각을 원점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향후 SK생명을 놓고 SK그룹과 채권단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금융권내에 따르면 SK생명 매각과 관련 미래에셋을 포함한 외국계 펀드의 인수추진과 SK네트윅스의 채권단 중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의 인수설 그리고 SK그룹내에서의 매각원점화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이다.



■ 미래에셋 인수참여 ‘재 점화되나’

- 지난 26일 미래에셋 증권과 외국계펀드 1곳 등 총 2개사가 SK그룹 CM O(투자회사관리실)에 SK생명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또 다시 SK생명 인수전이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측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인수추진배경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은 굴지의 투자회사로 키우기 위해 SK생명인수계획을 수립,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SK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단순한 보험회사가 아닌 투자회사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으로 변액보험과 기업연금 같은 장기투자자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아래 인수작업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SK생명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채권단 역시 조건만 맞으면 매각한다는 것이 채권단 방침으로 지난주 채권단 회의를 갖고 가격만 맞으면 매각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중론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실무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의 관계자는 “채권단의 기본방침은 매각을 하는 것으로 SK네트윅스의 자구방안에 SK생명 매각건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기본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하나은행측으로는 인수의향서가 도착하지 않아 상세한 내용은 확인해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매각할 생명지분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71.7%를 비롯해 SKC, SK캐피탈 등이 보유한 25.65% 등 총 97.37%로,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미래에셋측은 메트라이프가 제시한 인수금액보다 약 400~500억원이 낮은 2200~2400억원을 인수대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 매각가격은 SK생명 구조조정비용에 대한 처리를 놓고 변동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최소 2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필요로 하는 SK생명을 인수하기에는 조금 벅찰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는등 그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SK생명 인수에는 최소 2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래에셋의 규모를 감안 할때 인수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미래에셋 참여로 변수, 매각대금 ‘관건’

금융권일각 그룹내 매각철회조짐 ‘고조’



■ 주 채권은행 하나은행의 직접 인수?

- SK네트윅스의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의 SK생명 직접인수설도 거론된 바 있으나 그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즉 한때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인수해 방카슈랑스 등 각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검토된 바 있는데 하나은행으로써는 알리안츠 그룹과의 특수관계가 있고 이를 감안할 때 생보사 직접인수는 알리안츠와의 관계를 깨지않고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SK생명을 직접인수하기 위해서는 알리안츠와의 관계를 생각해 봐야 할 텐데 이는 하나은행으로써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직접 인수할 가능성은 극히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K생명이 방카슈랑스 제휴업무를 맺은 곳이 하나은행 한 곳뿐이라는 점을 볼때에도 이는 하나은행이 SK생명을 안고 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낳고 있으며 향후 매각방침이 철회될 경우를 대비한 차선책의 일환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기존 시장관행을 감안할 때 매각결렬의 경험이 있는 기업의 경우 매각대금이 깍여진다는 점 역시 향후 매각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하나은행 기업개선부의 한 관계자는 “SK생명에 대한 채권단의 공식적인 입장은 가격이 맞는다면 매각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 독자생존 가능성도 고조

- 금융권 일각에서는 잇따른 매각 결렬로 시간이 흐르면 SK생명 매각방침이 철회되고 그룹으로 원점복귀시키지 않겠냐는 주장도 관측되고 있다.

금융권내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현재 SK내에서 그룹에서 안고 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는 최근 네트윅스의 실적개선등 경영정상화 추이를 분석해 보면 매각 재검토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꾸준한 실적개선으로 신용등급이 8단계나 상승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정상화작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역시 대규모의 이익을 낼 것으로 알려져 경영정상화에 파란불이 켜진 상태로 분석되고 있다.

즉 네트웍스의 조기경영정상화 실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량회사로 분류되고 있는 SK생명을 섣불리 헐값에 매각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는 동시에 채권단 및 그룹 모두 SK생명 매각이 장기적인 실익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고민을 낳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채권단은 네트웍스의 부실화로 인해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처리과정에서 SK생명 매각건이 검토된 것이지 SK생명이 부실화돼 매각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네트웍스가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SK생명을 헐값에 매각하면 결론적으로 채권단이나 SK그룹 모두에게 바람직한 일이 되지 않을수있다는 점도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SK그룹 역시 금융겹업화 시대에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구분이 사실상 무 의미해진 상황에서 SK증권, 투신등 금융계열사들도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룹내 금융라이선스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도 SK생명을 쉽게 매각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 SK네트웍스의 정만원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주장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빅4(워커힐 호텔, SK생명, SK증권, SG위카스(구 세계물산))의 매각이 경영정상화의 전제조건은 아니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이점을 놓고 일부에서는 SK가 이들 회사들을 헐값매각 거부방침을 확정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는 일부 기업의 매각계획을 사실상 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하고 있다.

또한 메트라이프가 SK생명 인수추진과정에서 기업정보를 너무 오픈하지 않았냐라는 논란과 관련 향후 최소 150억원을 미리 예치하는 바인딩 오퍼로 협상원칙을 바꾸기하는 등 원매자들로 하여금 매각조건을 까다롭게 해놓은 것도 향후 매각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SK생명 매각타결은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생명의 매각계획은 지속 연기되고 이 가운데 SK네트웍스가 조기경영정상화를 이끌어 낼 경우 SK생명의 매각필요성이 없어질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내에서 안고 갈 가능성이 높을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관련업계 정통한 소식통들은 SK네트웍스의 조기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자구안 속에 부속으로 들어간 자산처리 차원의 SK생명 매각안은 SK네트웍스의 정상화시기에 따라 철회될 수 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그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