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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증권사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다"며 "순자산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한투증권을 인수한 것은 유능한 직원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로마제국이 오랜동안 강대했던 이유중 첫번째로는 `개방성과 포용력`이 꼽히고 있다"고 설명하고 JP모건체이스를 `반면교사`로 한투직원들을 적극 포용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한투증권 인수 이후로는 처음으로 향후 인사방침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젊고 유능한 인사를 적극 중용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중국 공산당은 10억 인구중 간부를 뽑을 때 ▲당성이 높고 ▲현장경험이 많고 ▲기왕이면 젊은 사람들을 선택한다"고 소개하고 "동원금융지주 역시 비슷한 인사기준을 적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직원들중에서 실적을 기준으로 인사를 하되 동일한 조건이라면 보다 젊고 유능한 인재를 중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간부직원들의 경우엔 과거 로마제국 귀족들이 보여줬던 `노블리스오블리제(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에 견줘 손색이 없을 정도로 솔선수범과 리더십을 보여줘야한다"고 덧붙였다.
동원금융지주는 현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해 한투증권 인수 이후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동원증권 출신 11명, 한투증권 출신 11명, 지주회사 직원 3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 실무팀(TFT)도 가동중이다.
김 사장은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의 합병여부나 그 시기, 구체적인 방향설정 등은 BCG와 TFT의 보고를 받아봐야 알 수 있다"며 "이달 말께 결과를 보고 받으면 4월초 엔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도 1주일 정도 후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동원금융지주는 현재 기업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사장은 "증권사들은 은행에 비해 세일즈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며 은행권과의 제휴배경을 설명하고 "제휴 은행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되 증권사 창구에선 파생상품 등 보다 어려운 상품들을 적극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남구 사장은 자신의 경영철학과 관련해선 "선배 세대들은 삼성전자 POSCO 현대차 등 세계적인 제조업체를 키워냈다"며 "우리 세대에선 제조업만큼 경쟁력 있는 금융회사를 반드시 만들어 이를 후배 세대에 물려줘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