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급금 상환을 계기로 여신재개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지만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現代그룹과의 잠재적 갈등을 고려, 좀더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금융권과 現代그룹간의 거래가 조기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재무부 및 금융계에 따르면 그룹 주거래 은행인 外換銀行은 가지급금 상환직후 현대건설에 제공할 6천만달러의 차관단구성에 참여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국내 원화자금 지원과 관련해서는 계열기업군과 계열기업군 여신 바스켓에 묶여 대출 여력이 거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産業銀行은 아직 미결 상태로 남아있는 금년도 자금 배정문제와 관련 연초 現代측으로부터 5천여억원의 자금배정을 신청받아 놓은 상태지만 사업 성심사 등 절차를 밟는데 만 2~3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연내 신규여신이 어렵고 내년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자금배정분 아직 집행되지 않은 자금이 1천억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5백여원은 기성고에 따라 이미 인출됐어야 하지만 5대 및 30대 계열기업군 여신 바스켓에 묶여 한도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 5백억원중에는 비주력기업인 現代曺船과 現代精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계열기업군 여신 관리상 인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産銀은 최근 現代精工측으로부터 구두로 여신지원을 신청 받았으나 정식신청을 받기 전까지는 두고 보기로 했다.
한편 現代그룹은 신규 투자를 전면 중단한데다 自動車, 重工業 등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이 호조를 보여 전체자금사정이 매우 양호, 여신재개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보람은행은 現代계열사에 신탁대출지원을 타진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개업 수요도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단자사 관계자들은 밝혔다.
특히 단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8월초에 따르면 現代그룹은 경쟁기업보다 2%포인트 정도 보증어음 매출 등을 통해 거액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당시 現代그룹이 서울지역 短資社를 기준으로 대현사로부터는 社當 1천억원 정도, 후발 소형사들로부터는 5백억원 정도씩을 확보 연말 大選까지는 자금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