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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사모펀드 설립 ‘지지부진’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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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2-13 22:23

투자자 접촉 등 논의만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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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를 놓고 벤처캐피탈 업계가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면서 펀드 설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표적인 벤처캐피탈(VC)인 LG벤처투자는 올해 200억원 규모의 조합을 추가적으로 설립하는 것 외에는 PEF 추진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LG벤처투자 관계자는 “기술투자에만 집중할 뿐 PEF는 고려 자체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업계가 PEF 설립을 위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다른 반응이다.

정부가 외국 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PEF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하면서 금융기관들이 의욕적으로 설립계획을 발표하던 것과는 달리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당초 PEF 투자분야에 가장 많은 경험을 갖춰 참여가 늘 것이라고 전망되던 벤처캐피탈 조차 본격적으로 움직이길 꺼리고 있다.

PEF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 요건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개인 20억원, 법인 50억원인 최소투자액을 낮춰 자금 모집을 활성화하고 펀드당 30인 이내인 투자자 제한도 미국처럼 100인 이하로 늘려 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오히려 정부의 자금지원 추이를 봐가며 추진하겠다며 느긋한 입장을 보이는 업계도 있는 상황이다.



규모와 방식 놓고도 ‘시각차’

중기청·산은 지원에 기대



◆ 시각차 뚜렷해 설립 부진

벤처캐피탈업계에서 PEF를 결성한 곳은 KTB네트워크가 유일하다.

기업은행과 총 1천억원 규모의 ‘기업은행-KTB네트워크 사모투자전문회사1호(가칭)’를 2월중 정식 출범시킨다는 계획.

700억원을 양사가 출자하고 나머지 300억원을 출자할 투자자는 이번달 말까지 정한다는 방침이다.

KTB의 PEF 설립 방침은 천억원 이상규모에 은행 등 금융기관과 제휴를 통하는 것이다. 이번처럼 기업은행의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DB/16만여개) 및 중소기업 투자경험과 KTB네트워크의 기업구조조정 및 벤처투자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와는 정반대의 시각을 보이며 PEF 설립을 주춤하고 있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스틱아이티투자 관계자는 “투자 목적에 따라 수백억원 규모가 가능하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여러곳에서 PEF 설립을 제안받고 있는 스틱은 한가지 방향으로만 PEF설립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기술금융도 PEF 설립에 주춤하기는 마찬가지다.

벤처투자자금으로 410억원을 추가적으로 조성하고, 3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벤처 및 구조조정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화기술금융 관계자는 “PEF에 관심은 있으나 큰 진전은 없다”면서도 “다만 정부의 펀딩에 따른 중소기업전용 PEF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기청·산은 지원이 PEF 향방 결정할 듯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많아야 수백억원 규모의 조합을 결성해 왔고 규모가 작은 벤처캐피탈들로서는 감당하기 쉬운 규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업계는 기존 창투조합과 PEF 중 어느 것이 유리할 지를 놓고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중기청이 조성하는 1조원규모의 펀드의 투자방향에 따라 업계가 PEF 설립을 본격화할 수 있을지 결 정할 전망이다.

만일 이 펀드가 모태펀드로서 PEF에 자금을 출자하기로 정해진다면 PEF 결성을 위한 자금조달이 쉬워진다.

또 산업은행의 1조원 투자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 이중 상당부분 벤처조합에 배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PEF에 자금이 흘러 들어 갈수만 있다면 설립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금사정이 풀리는 1/4분기 이후 중기청의 펀드운용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PEF결성 정도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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