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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빌딩 놓고 토종·외국자본 ‘대결’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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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2-13 22:22

국내외 펀드 경합에 리츠·연금까지 빌딩 매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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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간접투자투자 시대를 틈타 ‘토종’ 큰손들이 국내 오피스 빌딩 매입에 나서면서, IMF위기 이후 주인 노릇을 하던 외국자본들과 한판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오피스 빌딩 시장은 외국인의 ‘독무대’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싱가포르투자청 산하 부동산투자전문회사(GIC RE), DEKA, 푸르덴셜그룹, 로담코, 도이체방크, GE리얼에스테이트 등 외국계 투자은행과 부동산투자회사들이 지난 1년 동안 사들인 빌딩만 10여곳에 달한다.

이 기간에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이 국내 빌딩 거래 사상 최고가(9300억원 추정)에 팔렸다. 스타타워를 산 GIC RE는 지난해 1월에도 중구 무교동 코오롱빌딩을 83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독일계인 DEKA는 영등포구 여의도의 서울증권빌딩을 947억원, 영국계 푸르덴셜그룹은 종로구 노스게이트타워를 1120억원, 프랑스계인 로담코는 서울이동통신사옥을 500억원에 매입했다.

이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독일 도이체방크는 중구 HSBC빌딩, 삼성생명의 충무로빌딩, 삼성동빌딩 및 여의도빌딩 등을 잇달아 매입했다. GE리얼에스테이트는 브릿지증권 을지로사옥과 여의도사옥 등을 사들였다. 일본계인 쿄리츠코리아도 남대문로 하나은행빌딩을 매입했다.

외국 자본은 국내 빌딩을 사고 팔아 막대한 수익도 챙겼다. 1998년 이후 최근까지 매입했다가 되판 서울 등 수도권 일대 1000평 이상 빌딩만 23건. 이로 인한 매매차익만 총 3300억원에 달한다. 1개 빌딩당 평균 140억원 이상의 매각 수익을 올린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국내 부동산간접투자시대가 활짝 열리자 부동산펀드들이 급속한 약진을 이루어내고 있다.

여기에 국민연금과 리츠까지 가세하며 빌딩 매입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칼라일, 론스타 등 외국계 단기 펀드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내놓은 오피스빌딩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몰려 10대 1일 넘는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기존 외국자본이 여전히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펀드 및 리츠들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강남구 테헤란로의 국민은행 사옥과 데이콤 빌딩 등을 잇따라 매입한 국민연금이 3500억원의 투자계획까지 밝히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연금이 출자한 리츠인 코크랩5호가 매입한 역삼동 데이콤 빌딩은 지난해 10월 맥쿼리, GE 등 국내외 10여개사가 서로 매입하겠다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또 부동산펀드인 맵스프론티어 4,5호 펀드도 경쟁입찰을 통해 각각 칼라일과 동원증권으로부터 미래와 사람 빌딩과 동원증권 가락빌딩을 인수했다.

국내외 펀드들과 리츠 및 연기금의 목표 수익률(8~10%)과 국내 오피스빌딩투자 수익률이 비슷한 게 경쟁이 벌어지는 이유다.

특히 빌딩투자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KB부동산신탁 조종래 리츠팀장은 “빌딩 하나를 놓고 여러 곳에서 경쟁하다 보니 괜찮은 물건 따내기가 상당히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 등 주요 오피스빌딩 밀집지역들에서 공실율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물로 내놓지 않는 것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샘스가 최근 발표한 서울시내 빌딩 공실률은 4.2%로 지난해 12월말(3.8%)보다 0.4%포인트 늘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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