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인기 차종인 렉서스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요타파이낸스가 곧 영업에 들어가는 데 이어 오릭스도 수년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오는 3월 계열사인 도요타파이낸스의 100% 출자형태로 국내에 도요타파이낸스코리아를 설립, 영업을 개시한다. 이를 위해 오토리스 부분의 신규 영업인력을 대폭 채용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렉서스의 리스를 담당할 금융회사를 설립함으로써 고객들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일본계 오토리스 회사인 오릭스 코리아도 3년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매출도 지난해 2배를 기대하고 있다. 매출 규모가 커야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영업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월 쌍용캐피탈과 전략적인 비즈니스 업무제휴를 체결한 것도 쌍용캐피탈의 영업망을 활용하고 기존 할부고객들을 리스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쌍용캐피탈측도 할부고객을 리스쪽으로 유도하면서 상당한 수수료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비스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 1월12일 시작된 고객 거래정보 조회서비스가 그것이다. 리스계약과 관련한 제반조건, 보험가입내역, 정비이력, 납부 리스료 등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조회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오릭스 관계자는 “본사의 서비스 노하우와 낮은 조달금리를 무기로 시장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당장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와 에이전트 등 네트워크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내에서 자동차판매 지원 역할만 하던 도요타파이낸스가 국내 시장에서는 오토리스를 주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측돼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정된 렉서스 시장을 놓고 나눠먹기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망을 확대하고 인력을 늘리는 데는 많은 추가비용과 인프라구축비용 등 많은 돈을 투입해야 하는 등 부담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관계사들과의 제휴를 차별화해야 하고, 이와 함께 신상품을 계속해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