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공정위 지정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가운데 자산총액 상위 10개 그룹의 작년 내부지분율은 45.75%로 전년 45.11%에 비해 0.64%포인트 늘었다.
지난 2000년 46.59%에서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던 내부지분율이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
작년 대주주 및 친인척 지분과 자사주 비율은 각각 전년비 0.30%포인트, 0.62%포인트 증가한 반면 계열사 지분율은 0.28%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내부보유 주식수는 2000년부터 꾸준히 증가, 작년 18억8400만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거래소는 "재무구조 개선 및 구조조정을 위한 보유지분 매각 등으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올해 LG의 분할로 대주주 지분이 늘었다"며 "이와 함께 이익소각 등도 지분율이 소폭 증가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작년 내부지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두산으로 65.63%을 기록했다. 동부(57.79%), 롯데(56.19%), 한화(51.3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은 24.63%로 10대 그룹 가운데 내부지분율이 가장 낮았고 LG와 SK, 한진도 37~39% 수준으로 낮았다.
두산은 합병으로 두산산업개발 상장 및 자사주취득 증가로 2003년 52.27%였던 내부지분율이 작년 65.63%로 높아졌다.
반면 금호아시아나는 조일제지를 계열편입하면서 계열사 지분율이 크게 감소, 2003년 61.96%였던 내부지분율은 42.19%로 감소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