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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전망 마켓리더에게 듣는다 (4) 캐피탈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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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1-15 20:12

리스·투자 성장속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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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장을 놓고 한층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캐피탈업계. 국내 업체들은 한정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물론 자금력과 경영능력을 앞세운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공략도 막아야 하는 내우외환에 휩싸이게 됐다.

또 그동안 안정된 영업실적을 구가하던 캐피탈사들도 신규수익모델 개발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캐피탈업계의 영업전략을 통해 2005년 캐피탈업계의 시장을 전망한다.

〈편집자〉



‘이제 재기만 남았다. 그리고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은 정면으로 돌파하겠다.’

그간 오토리스와 일부 기계류 할부사만 정상적인 영업을 해오던 것과 달리 전업사들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이들 모두 성공적인 재기를 꿈꾸고 있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모두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오토리스 업계도 시장참여자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더욱 가열되겠지만 시장규모를 늘려가며 신상품 개발로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산은캐피탈은 제2창업을 위한 비전 선포식에서 “2010년까지 총자산 5조원의 글로벌 여신전문 금융회사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경영이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산은캐피탈 이성근 사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효율과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정상화 기반이 마련됐다”며 “신용등급 상승 및 이에 따른 조달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캐피탈은 2003년 순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더니 지난해 3분기까지 1185억원 순익을 냈다. 이 같은 실적 덕분에 신용등급도 BBB-에서 BBB+로 상승했다. 이 여세를 몰아 신용등급 AAA를 목표로 자기자본 5000억원, ROA 1% 및 ROE 12%를 달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은캐피탈은 당장 벤처투자로 수익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벤처활성화 지원에 힘입어 이미 투자된 벤처주식이 오를 것이라는 것이다. 투자한 벤처 중 10여곳을 코스닥에 등록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과거 리스 업계를 주도했던 영업력도 되살아나고 있어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2005년 사업연도 자금공급 목표액은 1조5000억원이다.

올해 누구보다 재기의 의지를 다지는 곳은 한국개발금융이다. 지난해 12월 9.75대1의 대규모 감자를 실행하고 사명까지 바꾸며 정상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국개발금융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만들어 신용평가도 받아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산시스템이 정상화 단계에 있어 오는 4월부터는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론스타의 지분 9%를 화인캐피탈에서 완전 인수해 투기자본의 입김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국개발금융은 화인캐피탈이 NPL, PF, M&A 등에서 쌓은 경험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로 인해 화인측에서 인력을 직접 파견받으면서 당장 시작하는 데 문제없다는 것이다. 이미 NPL과 PF는 어느 정도 해온 상태다. 올해는 또 신기술 분야에도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면허를 보유하고 있고 투자부분 영업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다. 올해 안에 투자조합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개발금융 관계자는 “리스산업이 성장 한계에 부딪치면서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리스 시장이 위축됐고, 운용리스의 세제상 혜택이 사라지면서 은행과 동등하게 경쟁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때문에 금리면에서 은행과는 경쟁이 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

또 개발금융내부에서도 향후 2~3년 안에 신규모델을 찾지 못하면 고정비가 계속 나가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롯데캐피탈은 자동차리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자동차리스 사업을 준비해왔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전차종에 대한 메인터넌스 리스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리스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일본 UFJ그룹 출신의 고바야시 마사모토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도 예비포석이라는 지적이다.



시장참여자 대폭 증가…외국계 도전 거셀 듯

대우캐피탈 인수 및 GMAC·GE 성공 관심 집중



코오롱캐피탈도 하나은행에 인수된 뒤 올해 초부터 자동차리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구상에 돌입했다. 우선 일반 기업대상으로 법인영업을 시작한 뒤, 사업성을 검토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리스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또 지난 10월 시작한 후순위채 담보대출 상품도 최대주주인 하나은행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코오롱캐피탈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하나은행, 그리고 코오롱건설 등 코오롱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또 하나 관심거리는 GMAC캐피탈과 GE소비자금융간의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서의 한판 대결이다.

삼성카드와 미국 제너널모터스(GM)의 금융서비스 자회사인 GMAC가 가장 먼저 실시한 것은 스마트할부다.

고객이 새 차를 사면서 기존에 타던 차량을 처분할 때 중고차 값을 제외한 차량 가격의 65~70%에 대해서만 할부금을 내도록 해 초기 구매부담을 최소화한 금융서비스다.

이 서비스가 본 궤도에 오르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자동차할부 뿐만 아니라 서비스 범위와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GE소비자금융과 현대캐피탈의 합작법인도 현대기아차 고객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고 GE의 선진금융기법을 접목해 GMAC캐피탈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이 둘의 경쟁에 대해 업계에서는 선진금융기관과의 제휴로 자동차할부의 서비스 수준이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화제의 대상은 역시 ‘오토리스’다. 기존 현대캐피탈 삼성카드 한미캐피탈 CNH캐피탈 스타리스 중심의 오토리스 시장에 일본계인 오릭스가 뛰어들었고 중고차정비회사인 아주그룹도 오토리스회사를 설립했다.

또 올 3월에는 도요타파이낸스가 영업을 시작할 예정으로 수입차 리스시장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국산차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최소 50%이상 매출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대대적으로 인프라 구축에 힘을 기울였다. 우선 자동차세, 범칙금, 보험금 처리 등 복잡한 리스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직접 고객을 상대하는 영업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도 실시했다. 올해는 영업인력들의 능력을 심화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리스가 할부보다 복잡하기 때문에 영업직원들이 고객에게 이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영업직원들의 역량향상이 리스 실적향상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전국에 산재된 지점과 국산자동차 메이커들과의 제휴도 강화할 방침이다. 국산차 리스를 핵심사업분야로 잡겠다는 것이다. 수입차리스의 경우 수입차 판매의 40%가 리스인데다 한미캐피탈, CNH캐피탈 등 전업사와 오릭스, BMW 등 외국 할부금융사까지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반면 국산차 리스 이용률은 2%에 불과하고 삼성카드 및 현대캐피탈, 대우캐피탈 정도만 영업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산차는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지만 전업사의 경우 이를 갖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쌍용캐피탈과 비즈니스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한 오릭스 오토리스 코리아도 시장공략에 핵심전략으로 네트워크 구축을 정했다.

쌍용캐피탈의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쌍용차 할부를 리스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리스시장점유율을 대폭 늘려갈 방침이다.

쌍용캐피탈도 이번 제휴로 기존 자동차할부금융 위주의 영업에서 오토리스로 상품을 다각화해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키워나갈 계획이다.

수입차 전문리스회사인 CNH캐피탈은 신상품개발로 도요타파이낸스 등의 수입차 전문리스사의 도전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메인터넌스 오노리스를 강화해가면서 관계사들과의 제휴도 차별화할 방침이다. 특히 내부적으로 서비스대상 차종 가운데 BMW 비중이 큰 대신 렉서스는 작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인터뷰] 이성근 산은캐피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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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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