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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증거금율 종목별 차등화 ‘대세’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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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2-22 22:42

키움닷컴 이어 미래에셋 대우 한화 등 합류
이번주 들어 대신 동양종금 메리츠 등 총 7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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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증거금율 종목별 차등화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키움닷컴이 종목별로 4개 등급으로 나눠진 ‘스펙트럼제’를 시행한 데 이어 미래에셋 대우 한화 등이 가세한 가운데 이번주 들어 메리츠 동양종금 대신증권이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LG 현대 굿모닝신한 동원 등이 이달 또는 다음달 중 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증거금제는 기존 주식 매수시 40% 또는 100% 등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것을 종목군별로 2∼5개 등급으로 나눠 20∼100%까지 차등화해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우량주 위주로 기존 증거금율보다 크게 낮춤으로써 증권사로서는 비교적 미수가 적게 발생하는 우량 종목군을 중심으로 매매가 활성화되는 이점이 있다.

이와 함께 고객 측면에서는 증거금율이 낮은 종목을 매도한 후 높은 종목을 매수할 경우 증거금율이 낮아지는 효과를 방지, 이용한도를 최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증권사별로 시가총액 및 유동성, 변동성을 고려해 종목을 등급화해 암묵적으로 우량종목 추천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키움닷컴은 지난 6월 20% 30% 40% 100% 등 4개 등급으로 차등화한 증거금율 스펙트럼제를 시행했다. 이어 미래에셋이 9월 20% 24% 32% 40% 100% 등 5개 등급으로 나눠 종별목로 증거금율을 차등화했다.

또 대우가 9월 한화가 10월 들어 20% 30% 40% 100% 등 4개 등급으로 나눈 증거금율 차등화에 가세했다.

특히 이번주부터는 동양종금과 메리츠 대신증권이 증거금율 차등화에 가세했다.

동양종금은 자체 산정한 등급과 일평균 거래대금 등 일정기준을 통해 네 등급의 종목군으로 나누어 A등급은 25%, B등급은 33%, C등급은 40%의 증거금율을 지난 20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메리츠도 지난 20일부터 20% 30% 40% 100% 등으로 증거금율을 차등화하기로 했으며 대신은 자사가 선정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대신 니프티(Nifty)50종목’을 매매할 때 증거금율을 낮춰주는 ‘대신 니프티 50종목 증거금차등서비스’를 23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LG 굿모닝신한 현대 동원증권 등도 증거금율 차등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은 다음달 중순께 본격 시작할 예정이며 현대도 20∼100% 등 4개 종목군으로 나눠 시행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또 LG는 차등화로 방향은 설정해 놓은 상태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 및 세부사항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며 동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중이다.

이처럼 종목별로 증거금율을 차등화한 새로운 증거금제도는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제도로 개편, 우량종목 위주의 매매를 유도하고 매매 편의를 확대하기 위한 일환이다.

즉 각 증권사마다 일정한 선정기준에 따라 종목을 분류해 우량한 종목에 대해서는 낮은 증거금율을 적용하고 관리 및 감리 등 주의를 요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높은 증거금율을 적용토록 함으로써 고객들이 종목을 선택함에 있어 합리적인 근거를 주겠다는 게 주요 취지다.

동양종금증권 김면식 리테일기획팀장은 “종목별 증거금제를 통해 우량종목 위주로의 매매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동시에 부적절한 종목에 대한 과도한 매매패턴을 상당 부분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런 제도가 전 증권사에 확대 시행될 경우 우량종목의 매매 활성화와 궁극적으로 증권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신증권 홍대한 마케팅 팀장은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투자수익율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규모를 넓혀줌으로써 이에 따른 수익을 챙기겠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다.

즉 올해 업계에서 대대적으로 표방하고 나섰던 자산관리영업 등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기보다는 단순히 주식 브로커리지에서 거래대금을 늘림으로써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산이라는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증권이 증거금율 차등화에 나서지 않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삼성 관계자는 “증거금 차등제가 우량주 중심의 매매를 가져온다는 의견이 시장에 있지만 아직 국내 시장이 선진 해외시장에 비해 일중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결국 이렇게 증거금을 낮추면 고객의 리스크도 비례해 커지게 될 우려가 높다”며 “즉 같은 금액으로 주식을 더 많이 살 수 있기 때문에 만일 주가가 하락한다면 그만큼 손해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미수로 주식 매입시는 엄청난 레버리지 발생하는 등 여러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약정 위주의 영업을 지양하는 삼성의 영업방침과 맞지 않는다는 판단,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 다른 관계자는 “증거금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유동성 및 변동성이 작아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큰 손실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새로운 증거금제는 A종목군을 위주로 투자하라는 각 증권사의 무언의 컨설팅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 증거금율 차등화를 무조건 고객 손실 또는 증권사 미수 우려로 몰고가는 것은 독단”이라고 반박했다.

                         <각 증권사 최상위 등급 종목 및 증거금율>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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