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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자산 불리기 바람 ‘뜨거워’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4-12-01 20:58

각 증권사 예탁자산 증대 경쟁 치열
단기 수익증대보단 마케팅 차원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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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증권가에 ‘예탁자산 불리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삼성 대우 현대 굿모닝신한 등 대형사를 필두로 업계 전반에서 시중 유동자금 끌어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특히 이러한 경쟁은 기존에 실시되던 캠페인과는 달리 공격적인 매매약정 싸움이 아닌 자산증대 운동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직원들의 부담은 줄이고 효율성은 더욱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의 경우 개개인 실적 할당량이 있는 캠페인성으로 진행되고 있어 또 한차례 홍역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속되는 주식시장 침체로 중소형 증권사는 물론 대형증권사까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의 하나로 예탁자산 증대 캠페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증권이 캠페인 시작 두 달만에 3조원이 넘는 자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 달 동안 자산증대운동을 실시한 결과 투신 및 금융자산 1조7349억원, 주식자산 1조5948억원 등 총 3조3297억원의 고객자산 순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투신 및 금융상품의 경우 ELS관련 상품에 2200억, 채권 CP등에 2000억원, 기타 투신상품에 1조3000억원이 유입되는 등 다양한 상품에 자금을 유치했다. 또 같은 기간 신규 고객도 일반법인 고객 300여명을 포함해 8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15일부터 내년 3월까지 예탁자산 증대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이번 캠페인은 신규고객 창출은 물론 기존 고객과 법인들을 대상으로 자산확보에 더욱 주력하는 것을 주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적 사항을 본사 게시판에 공지하고 우수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실적향상을 위해 직원들에게 할당량을 부여하거나 목표를 강요하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도 지난 11월 30일부터 전 직원에 대해 적립식 투자상품에 판매증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내년말까지 1년 동안이나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적립식 투자상품 판매고 140억원 증대를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당장 눈앞 수익증대에 급급하기보다는 잠재고객 확보와 직원들의 적립식 상품판매 활성화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계획이다.

특히 긴 캠페인 기간으로 직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 직원 할당이나 강제성이 없는 판매 독려 차원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동부증권은 지난 10월 적립식 상품에 이어 지난달부터 배당제 펀드에 대해 200억을 목표로 한 캠페인을 실시중이다.

최근 자산관리상품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동부는 직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점당 일정 금액을 할당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은 영업기반 확보를 위해 내년 3월초까지 예수금, 유가증권, 랩, 펀드 등 자산관련 전 상품을 대상으로 총 1조5000억원의 자산을 증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영업직은 1인당 16계좌, 관리직 및 업무직은 1인당 5계좌를 개설키로 하는 캠페인을 내달 31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며 증대된 자산은 내년 3월까지 유지토록 하는 의무조항을 내걸었다.

이처럼 최근 움직임이 기존의 캠페인과는 다소 다른 차원의 자산증대운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증시활성화와 시중 유동자금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실질적인 수익증대보다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고객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분위기 부흥 운동으로 시작한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 과열현상을 보이면서 자칫 과당경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증권사의 경우 기존의 실적 할당량을 강요하는 캠페인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도 세수확보를 위해 연말이면 각 증권사들은 통상적으로 자산불리기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증권업계 전체가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영업직원은 물론 본사직원들까지 자산증대운동이라는 형식의 캠페인이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회사차원에서는 직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역력하지만 일단 목표를 받은 직원들의 경우에는 극심한 부담감에 시달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장기적인 계획으로 단기적 수익증대보다는 잠재고객 확보와 증권사 마케팅의 일환의 하나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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