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는 29일 오후 삼성생명 등 9개 이사회사 및 1개 감사회사 담당임원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고, 은행연합회에 공문을 보내 `은행들의 의견조회가 철회될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생보협회는 공문에서 "은행의 이번 공문이 2단계 시행 여부에 대해 정책당국의 결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시의적절하지 않다"며 "방카슈랑스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은행들의 의견조회가 철회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협조해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생보사들은 일단 이같은 공문을 발송한 뒤 은행측이 요구했던 답변서를 내지 않기로 했다.
또 앞으로 보험사들의 답변서 제출 여부가 향후 은행과의 제휴계약 체결이나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생기면 생보업계도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생보협회 관계자는 "만약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해서 보험사와 은행간 제휴 계약에 문제가 생기거나 할 경우에는 정말 공정거래위원회로 달려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생보협회는 또 30일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들에게 `은행들이 공문을 철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삼성 교보 대한 흥국 알리안츠 SK 금호 동양 메트라이프 신한생명 등 모두 10개회사의 담당임원들이 참석했다.
한편 손해보험협회도 이날 손해보험사의 담당임직원이 모여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생보사들과는 달리 각사가 개별적으로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손보협회 관계자는 "대체로 회신을 보내되 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에 대한 찬, 반 의견을 담는 대신 `현 상황에서 이같은 방식으로 찬반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요지의 회신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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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