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리 하나 조흥 등 주요 은행들은 15일 전격적으로 일부 수신 금리를 낮췄다.
신한은행은 16일 중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열어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한 뒤 이번 주 안으로 금리를 내릴 예정이다.
또한 국민, 조흥, 우리 등은 금리를 다른 수신 금리도 인하 폭을 정하는 대로 곧바로 내릴 방침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은행은 15일 정기예금 금리와 함께 MMDA 및 시장성상품 실행이율을 내려 가장 신속한 모습을 보였다.
은행은 개인 실세예금(정기예금)의 경우 6개월짜리 가운데 1000만원 이상 1억 미만인 경우 3.45%에서 3.25%로 0.20%포인트 내렸고 1억원 이상이면 3.60%에서 3.35%로 0.25%포인트 낮췄다.
1년제는 1000만원 이상 1억 미만은 3.70%에서 3.60%로 0.1%포인트 내렸고 1억 이상은 3.70%에서 3.60%로 0.1%포인트 내렸다. 다만 특판 예금 쪽에선 4.30%에서 3.90%로 무려 0.4%포인트의 인하폭이 생겼다.
법인실세예금은 0.20%포인트 낮췄으며 1년제 정기적금 기준 인하폭은 0.2%포인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MMDA 및 시장성상품(수퍼플러스) 실행이율은 개인의 경우 3000만원 이상 구간에서만 0.25%포인트 떨어뜨렸고 법인은 1억 이상 구간만 0.15%포인트 내렸다.
이와 달리 우리은행은 이날 실세정기예금 금리만 모든 구간에서 0.2%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2개월 미만이면 2.8%에서 2.6%로 2~3개월은 2.9%에서 2.7%가 됐으며 3~6개월은 2.8%로, 6~9개월은 3.1%로, 1년 미만은 3.2% 1년 이상은 3.4%로 조정됐다.
우리은행도 나머지 금리 인하 폭을 놓고 고심 중이며 주내 주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은행은 이날 일단 정기예금에 대한 영업점 전결금리를 0.1%포인트 내리는 것으로 착수에 나섰다. 은행 관계자는 "고시금리와 MMDA도 이번 주 안에 인하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조흥은행은 이날 MMDA 금리를 개인의 경우 1000만~1억 미만 0.2%포인트 내려 0.8%로 조정했고 5000만~1억미만 구간에선 2.3%에서 2.1%로, 1억 이상은 0.25% 포인트 내려 2.65%로 바꿨다.
은행은 또 MMDA 법인 금리는 0.25%로 일괄 인하했다.
다른 수신 금리 인하 폭은 검토 중이다.
끝으로 신한은행은 16일 중으로 인하 대상과 폭을 결정해서 이번 주 안에 공식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