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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시장 “절대 강자 없다”

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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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1-07 10:13

한국씨티 출범후 하나, 신한 대응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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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프라이빗 뱅킹(PB)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PB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영구 행장은 2일 한국씨티은행 출범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내PB는 중간 부유층(Mass Affluent)에게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라면서 “진정한 의미의 PB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말하며 PB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하행장은 또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각 상품별로 모든 시중은행과 경쟁할 것”이라 말하고 “중소기업부문에 강점을 가진 한미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에 따라 소매금융부문을 씨티블루, 씨티골드, 씨티비즈니스 등 세분야로 나누어 적극적인 고객관리에 나섰다. 예금수신액 1억원 이상의 고객을 관리하는 씨티골드는 CE(Citi Executive)로 새롭게 임명된 직원들이 지속적인 고객관리를 수행한다.

씨티블루는 PB(Private Banker)로 불리는 직원들이 2000만원에서 1억원사이의 고객을 관리한다. 기존 씨티은행에서 이들 고객에 대한 관리가 크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에 비해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씨티는 여러 금융기관에 복수거래를 하는 국내 고객들의 특성을 감안해 신규고객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게 될 전망이다.

씨티비즈니스는 중소기업금융 고객을 관리하고 PB고객으로 유치한다. 한미은행이 강점을 보였던 부분인 만큼 통합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강하게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씨티는 이번주부터 ‘원더풀 씨티’라는 캠페인을 열고 매주마다 6가지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씨티은행은 PB고객 3만4620명, PB수신고 8810억원으로 국내 PB시장의 7~8%를 점유하고 있다.



▷하나은행 고금리 특판예금 맞불, ‘신규고객기반 안뺏겨’

하나은행은 은행업계 최고 금리를 지급하는 연 4.5% 특판상품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을 지난 4일 한발 앞서 판매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오는 12일까지 1년 이상, 50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 연 4.3%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수익증권에 가입할 경우 추가로 0.2%포인트를 우대해줄 방침이다.

한국씨티는 오늘부터 연 4.5%의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한다. 통합기념으로 내놓는 이 상품은 1년 이상 가입할 경우 금액대별로 최고 연 4.5% 금리로 1조원 한도에서 판매된다.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으로 PB대상 잠재고객 데이터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만큼 하나은행의 ‘선수’는 한국씨티에 신규고객 기반을 내줄 수 없다는 적극적인 방어태세이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호 하나은행 상무는 “국내에서 VIP고객층이 두터운 하나은행으로서는 기존 고객의 이탈은 고객특성을 감안할 때 크게 우려되지 않는다”면서 “마진율이 작다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초기고객 확보에 더 주력하는 대응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밖에도 우량기업고객을 PB고객으로 유치해나갈 수 있도록 기업고객을 담당하는 RM(Relationship Manager)과 PB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영업망 갖추고 대응전략 착착 진행

올해 PB사업확장에 주력했던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서초PB센터를 개설하고 다음달 분당PB센터를 문 열어 총 5개의 PB영업망을 확보할 예정이다.

5억원 이상의 고객을 관리하는 신한 브이라운드는 올해까지 3개를 개설하고 내년에는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12월에서 내년 1월사이 2차 예비PB를 선발해 인력부문도 풀가동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기로 했다.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 PB사업부장은 “씨티의 출범은 이미 올 초부터 예상했던 바이며 이를 위한 대응방안은 차질없이 진행돼왔다”면서 “영업망 확보와 인력부문외에도 PB상품부문은 최근 해외뮤추얼펀드 등을 지역별, 통화종류별, 운용형태별로 다양하게 상품의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국씨티가 고객을 세분화해 마케팅 대상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위성호 부장은 “리테일 영업에 중점을 두고 이미 4년전부터 점포 형태를 고객 밀착형(MRB)으로 바꾸어 관계형 마케팅을 해오고 있다”면서 “기존 우수고객의 이탈을 방지함은 물론 기존 고객을 상위고객으로 유치하는 데도 강점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태은경 기자 ekta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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