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생보사들은 이렇듯 급 성장하는 변액시장에 고무된 반면 자산운용 전략 및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교육강화 등 고민도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다.
3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생보사의 변액유니버셜보험 판매실적은 총 16만 4591건에 초회보험료 642억6000만원을 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생보업계 최초로 이 상품을 판매한 메트라이프생명은 8월말 현재(누계실적) 6만5512건에 252억7000만원의 수입보험료를 거수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건당 초회보험료도 38만 5000원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교보생명 역시 지난 7월초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래 9월말 현재 4만 8196건, 184억8000만원에 달했으며 건당 초회보험료 역시 평균 38만 3000원으로 4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8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한 삼성생명은 삼성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이 계약건수 2만7120건에 147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으며 건당 초회보험료도 54만 2000원으로 집계, 건당 초회보험료 수준이 업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대한생명도 대한변액유니버셜보험을 판매한지 한달동안 1만7000건에 36억5000만원에 달했으며 건당 초회보험료는 34만1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변액유니버셜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은행의 적금이나 투신사의 적립식 펀드와 같은 안정성과 수익성 기능에 보험의 보장기능까지 겸비했기 때문으로 최근 시중의 부동자금이 저금리, 부동산 경기침체, 주식시장의 불안정등으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생보업계는 현재 상품판매실적이 빠른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는데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분위기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변액유니버셜상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기존 보험의 장점은 물론 증권사 적립형 펀드와 은행예금의 기능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수일간 저금리, 부동산경기침체등으로 인한 부동자금의 수요로 수천만원대의 월납보험료가 증가하는등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전략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또 “불완전 판매에 의한 향후 민원제기등 자칫 보험사들에게 부메랑이 될수 있어 현재 영업조직들의 판매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변액유니버셜 판매실적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이상품의 특성인 투자성격을 고려, 불완전 판매가 될 경우 향후 고객분쟁이나 민원제기등 심각한 역 효과가 발생될수 있어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계일각에서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의 경우 국내에서 판매한지 얼마안되었지만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향후 자산운용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 조만간 상품보완에 잇따라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